사진=채널A '도시횟집' 방송 화면.
사진=채널A '도시횟집' 방송 화면.
이경규가 딸바보 면모를 뽐냈다.

지난 2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의 스핀오프 '나만 믿고 먹어봐, 도시횟집'(이하 '도시횟집') 10회에서는 최악의 조황으로 위기를 맞이한 횟집 영업기가 담겼다.

이날 이경규, 이수근, 김준현은 횟집 영업을 앞두고 강원도 고성으로 제철 문어를 낚으러 마지막 출조를 나갔다. 목표는 문어 5마리. 이수근의 3㎏ 문어를 시작으로 목표한 마릿수를 채우는 데 성공했다.

문제는 거제 안경섬으로 에스페로와 함께 낚시를 간 이덕화와 이태곤, 윤세아였다. 윤세아의 활약으로 긴꼬리벵에돔을 두 마리나 잡긴 했지만, 극심한 비바람과 거친 파도에 배 위에서 중심을 잡기도 힘들었다. 결국 최악의 날씨, 최악의 조류에 거제팀은 이틀 영업을 위한 충분한 고기가 잡히지 않았음에도 철수를 결정했다.

사상 최초 횟감 부족 사태에 놓인 멤버들. 이에 "이틀 장사하려면 고기가 얼마나 많아야 하는데 난리다. 초비상"이라며 걱정했고, 결국 이덕화가 총지배인으로서 잔류를 결정하며 "아침에 나가서 잡으면 잡는 대로 (고기를) 보내겠다"고 했다.

다음날, 이덕화는 눈 뜨자마자 배에 올랐다. 그러나 기상 상황은 어제보다 더 나빴고, 이덕화는 아무 소득 없이 횟집 영업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이덕화는 제작진의 비상 회의 속 급히 포인트를 이동했다.
사진=채널A '도시횟집' 방송 화면.
사진=채널A '도시횟집' 방송 화면.
횟집에는 깜짝 알바생이 섭외됐다. 횟집에서 약 30분 거리 창원에 살고 있는 이경규의 딸 이예림이 그 주인공. 이경규는 하루 전날 이예림을 알바생으로 불러 디저트 메뉴를 맡겼다. 이경규는 평소와 달리 화내지 않는 온순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경규는 이수근이 "진짜 장사하는 거 아니다. 방송하는 거니까 오디오도 들려야지 다들 뭐하시는 거냐"고 타박하자 "오늘은 요리만 할 거다. 예림이한테 추한 모습 보이기 싫다. 중간 중간 추한 모습 일절 없다"며 묵언 선언까지 했다.

이후 이경규는 이예림이 주방에서 잠깐 자리를 비울 때만 평소같은 장난기를 보여줬고, 김준현은 딸 앞에서 이미지 관리를 하는 이경규에 "생소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이경규는 이예림의 과일 손질을 자발적으로 도와주곤 "이런 날 이미지 개선해야지"라고 너스레 떨며 손님이 들어올 때마다 "우리 딸"이라고 소개하며 딸 바보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회가 없어 "폐업이다 폐업"이라고 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 무사히 마지막 영업을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