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유 퀴즈' 방송 화면.
사진=tvN '유 퀴즈' 방송 화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금희가 친오빠의 죽음을 언급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금희야 옥이야 특집’에는 소통 전문가로 거듭난 이금희 전 아나운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조세호는 이금희에게 '거절 잘 하는 법'에 대해 고민 상담했다. 이금희는 "저도 한때 거절 못하는 병에 걸린 적이 있다. 나는 기술적인 거절을 하는 편이다. 하나는 시차를 두고 거절한다. 전화로 연락이 와서 바로 거절하면 '생각도 안 해보고'라고 할 수 있으니 '언제까지 말씀드리면 되겠냐'면서 시간을 번다. 그다음 날 오전 11시 정도, 아침 업무 어느 정도 하고 점심 먹으러 가기 직전에 '다음 좋은 기회에 또 뵙도록 해요'라고 한다"고 비법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금희는 "이런 분들이 제일 걱정하는 게 '그 사람과 관계가 단절되지 않을까'인데 그렇게 단절될 관계라면 지금 단절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재석은 "저도 이거다. 그렇게 해서 단절될 관계라면 지금 단절되는 게 낫다"며 공감하며 "늘 그런 얘기를 많이 한다. 모두 네가 감당하려고 하지 말라고"라고 말했다.

이금희가 유재석에게 "거절 못 하실 것 같은데"라고 하자 유재석은 "저도 참 거절 못하는 성격이긴 한데 방송일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오히려 이걸 확실히 해야 상대방과의 관계가 오래 유지 되더라. 되는 건 된다,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빨리 얘기를 해준다. 결정을 되도록 빨리 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재석은 "제가 부탁을 정중하게 거절했는데도 그 사람이 나에 대해 '좀 그러네'라는 생각을 가졌다면 오히려 그런 관계는 지금 끝내는 게 낫다. 저는 그렇게 거절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tvN '유 퀴즈' 방송 화면.
사진=tvN '유 퀴즈' 방송 화면.
이금희는 본인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사람으로 어머니를 꼽았다. 이금희는 "저희 어머니는 평생 살면서 소리를 지르신 적이 없다. 항상 조용 조용 말씀하신다. 혼내실 때도 낮은 목소리로 하시고 너무 속상하면 우신다. 저희 엄마가 이야기를 안 들어주신 적이 없어 저는 제가 말을 잘하는 줄 알고 신나서 얘기했다. 그게 제가 지금의 직업을 가진 계기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금희는 "제가 넷째라 네 번째 재방송을 듣는 건데 다 들어주셨다. 제가 어릴 때 무척 약했다. 태어나서 세 돌 될 때까지 몸이 너무 약해 오래 못 살 거라는 얘기를 병원에서 여러 번 들으셨단다. 사실 제 위로 오빠를 잃으신 적이 있다. 저까지 잃으면 두 번째 아이를 잃으시는 거였다. 저한테 정말 지극정성을 기울이셨다. 얼마 못 살지도 모른다고 한 애가 자라서 학교를 가니"라고 회상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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