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방송 캡처
사진=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방송 캡처
최강 몬스터즈가 여전히 침묵 중인 방망이 탓에 장충고등학교를 상대로 아쉽게 패배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41회에서 최강 몬스터즈는 장충고와 2연전에 돌입, 1차전에서 3대 1로 패배하고 말았다.

휘문고등학교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 최강 몬스터즈는 기세를 몰아 3연승에 도전했다. 김성근 감독은 장충고와 2연전을 앞두고 전국고교야구대회가 한창인 목동 야구장을 찾았다. 대회에 참가 중인 장충고의 전력 분석을 위해서다. 이렇듯 최강 몬스터즈는 승리를 위한 기세를 끌어 올렸다.

이에 맞서는 장충고 송민수 감독은 ‘독수리 5형제’를 기반으로 한 투수력을 앞세워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김성근 감독도 슈퍼 루키 정현수를 선발 투수로 지목하며 치열한 투수전을 예고했다.

이번 경기는 투수전답게 3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정현수는 9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4회 초 찬스를 잡은 장충고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3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에 최강 몬스터즈도 곧바로 1 아웃 만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단 한 점만 따라붙었을 뿐이다.

정현수의 뒤를 이어 이대은이 마운드에 올랐다. 팀 내 다승 1위, 이닝 1위, 삼진 1위로 명실상부 최강 몬스터즈의 에이스 이대은은 삼진 퍼레이드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여기에 박재욱의 튼튼한 어깨와 ‘수비 요정’ 이대호의 활약이 이대은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만들었다. 덕분에 장충고는 이대은을 상대로 단 한 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문제는 침묵해버린 최강 몬스터즈 타자들의 방망이였다. 투수 자원이 풍족한 장충고는 최강 몬스터즈 타자들이 투수들의 공에 익숙해질 기미가 보이면 바로 교체 타이밍을 가져가며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여기에 6회 말부터 에이스 황준서를 마운드에 올려 최강 몬스터즈 타자들의 방망이를 봉인해버렸다.

결국 최강 몬스터즈는 9회까지 추가 득점하지 못했고, 1대 3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2점 차 아쉬운 경기이자, 아마추어를 상대로 올 시즌 첫 패배라 더욱 쓰라리게 다가왔다. 게다가 승률 7할대에 복귀하자마자 다시 6할대로 떨어진 것이라, 장충고와 2차전은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이후 경기들을 부담 없이 풀어갈 수 있게 됐다.

다시 한번 각성이 필요한 시점에서 최강 몬스터즈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김성근 감독이 2차전 선발 라인업을 이광길 코치에게 맡긴 것이다. 이광길 코치를 비롯해 이 소식을 접한 제작진과 최강 몬스터즈 모두 혼란에 빠졌다. 이광길 코치는 “태어나서 생전 처음 써 보는 거다. 이제 어떻게 하나?”라며 제작진에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김성근 감독은 웜업 중인 선수들을 묵묵히 지켜볼 뿐이었다.

‘야신’ 김성근 감독이 어떤 의도에서 이광길 코치에게 선발 라인업 작성을 맡겼는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최강 몬스터즈는 막강한 투수력을 앞세운 장충고와의 2차전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강야구’ 41회는 시청률 3.0%(닐슨 코리아 제공,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 또한 1.7%를 나타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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