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형제라면'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형제라면' 방송 화면.
이승기가 아내인 배우 이다인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또 라면가게를 열며 걱정되는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TV조선·디스커버리채널 코리아 예능 ‘형제라면’에서는 강호동, 이승기, 배인혁이 라면집 영업을 위해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강호동과 이승기는 40년 된 분식집에서 ‘신서유기’ 이후 8년 만에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게됐다. 두 사람은 서로를 꼭 껴안으며 재회의 기쁨을 나눴고, 강호동은 이승기에게 ‘1박2일’ 추억의 명대사였던 “너 나 없이 살 수 있어?”라고 물었다. 이에 이승기는 “아주 잘 살고 있었다. 곧 결혼도 한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지난 4월 7일 배우 견미리의 딸이자 배우 이다인과 2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또 이승기는 강호동이 자신에게 이승기는 영원한 막내라고 하자 “이제 38살이다. 가장이 된다”며 “형 환갑은 언제냐. 잔치는 어디서 하냐”고 맞받아치기도. 이후 배인혁이 등장했고, 두 사람과 인사를 나누며 호칭 정리를 끝냈다.
사진=TV조선 '형제라면'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형제라면' 방송 화면.
일본 에노시마 섬에서 진행되는 ‘형제라면’은 매일 3개의 메뉴를 팔고, ‘맛있다’와 ‘아쉽다’로 평가를 받는 형식. ‘아쉽다’는 평가를 받은 메뉴는 바로 제외되기에 새로운 레시피가 필요했다. 일주일 동안 최대 21개의 메뉴가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첫날 선보일 메뉴는 제육라면, 황태라면, 해물순두부라면. 이승기는 차가운 순두부를 현지인들이 안 좋아할 것이라며 해물순두부라면을 해물라면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결국 영업을 하루 앞두고 레시피 최종 테스트 과정이 이뤄졌고, 이승기와 강호동은 의견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진국황태라면’은 황태가 너무 크게 손질돼 아쉬움을 남겼다. ‘맛있제육라면’은 매콤한 제육과 흰 쌀밥, 라면의 조화로 호평받았다. 마지막 ‘동해물라면’은 문어, 새우, 가리비 등이 모두 들어간 레시피로 합격점을 받았다. 메뉴 점검을 마친 이승기는 "우리가 내일 첫 영업이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제일 두려운 게 열심히 해서 냈는데 손님의 실망한 표정을 볼까봐 진짜 겁난다"고 말했다.

첫 영업일, ‘날씨 요정’ 이승기 덕분에 하늘은 맑았다. 가게에 출근한 강호동, 이승기, 배인혁은 각 메뉴당 50인분, 총 150인분의 라면 재료를 손질했다. 그러나 가게를 연 지 30분이 지나도 손님은 오지 않았다. 그때 첫 손님으로 두 명의 어르신이 나타났다. 기존 식당인줄 알고 잘못 들어온 것. 그러나 손님들은 나가지 않고 ‘맛있제육라면’을 주문했다. 이어 4명의 청년이 들어와 진국황태라면, 맛있제육라면, 동해물라면을 주문했다. 이승기는 손님들을 보며 “생각보다 잘 드신다”라며 뿌듯해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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