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2TV '불후의명곡'
/사진 = KBS 2TV '불후의명곡'
KBS ‘불후의 명곡’ 김창옥의 명강의에 힐링 무대가 더해지며 감동은 배가 됐다. 관객들은 물론이고, 안방 1열의 시청자들 역시 웃고 울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23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음악 예능 프로그램 부문 대상을 차지한 최강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607회는 전국 6.1%, 수도권 5.9%로 土 동 시간 통합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2주 연속 1위이며, 2023년 1월부터 현재까지 1위이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연출 박민정 박형근 신수정 이희성) 607회 ‘with 김창옥의 토크콘서트’ 1부에서 김창옥은 소통이라는 주제로 ‘부부’, ‘남과 여’, ‘나와의 소통’ 등 세 가지 키워드 토크를 펼치며 출연진들과 소통했다. 김소현&손준호 부부의 ‘그대는 나의 인생’, 홍서범의 ‘고맙소’, 홍서범&조갑경의 ‘내 사랑 투유’, 홍경민의 ‘희망사항’, 정다경의 ‘사랑아’, 김호영의 ‘끌어올려’, 박해미의 ‘여러분’ 등의 무대로 공감대를 이끌었다.

김창옥의 첫 번째 소통 강연 키워드는 ‘부부’였다. 김창옥은 ‘소통이 안 되면 고통이 온다’라는 명제 아래 부부의 소통에 대해 강연을 시작했다. 김창옥은 관계가 좋은 부부의 특징에 대해 “서로를 부를 때 호칭을 쓰지 않고 애칭을 사용한다더라”고 했다. 결혼 17년차 신동엽은 아내에 ‘우리 여왕님’이라고 부른다”고 했고, 결혼 10년차 김준현은 “저는 그 분의 성함을 부른다. 극존칭을 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원조 잉꼬부부 홍서범은 아내 조갑경에 대해 “항상 ‘미녀가수’라고 부른다”고 강조했다. 연애 당시 서로를 ‘강아지’, ‘고양이’라는 애칭으로 불렀다는 김소현-손준호 부부는 최근엔 이름을 조금 변형해 부른다고 밝혔다.

“잘 사는 부부들의 공통적인 특징 말을 예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김창옥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말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모국어가 좋은 사람이 좋은 남자, 좋은 여자”라고 했다. 특히, 김창옥은 “연애 때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나와 말을 예외적으로 예쁘게 하지만, 그게 떨어지면 말을 예쁘게 못한다”고 과학적인 이유도 밝혔다. 김창옥은 “상대의 짐을 내가 지고 싶은 사람과 결혼하라”고 추천하면서 “남성에게 인정과 칭찬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파민을 가득 끌어올려 노래하겠다”는 김소현&손준호 부부가 ‘그대는 나의 인생’을 불러 무대를 핑크빛으로 채웠다. 손잡고 노래하는 이들 부부의 무대에 관객들 역시 함께 온 아내-남편과 손을 잡으며 분위기에 흠뻑 취했다. 이를 본 김창옥은 “손준호가 김소현을 바라보는 눈빛이 진짜였다”며 감탄했다. 강연 사이 홍서범이 ‘고맙소’를 부르며 감동을 줬다. 진심이 묻어나는 무대에 많은 이들이 공감을 표현하며 무대를 즐겼다. 이어 홍서범&조갑경 부부가 ‘내 사랑 투유’로 멋진 듀엣 호흡을 발산했다. 관객들은 큰 박수로 화답하며 미소 지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남과 여’였다. 김창옥은 이 키워드와 관련된 노래 ‘희망사항’을 듣길 신청했고, 홍경민이 무대에 올라 무대를 펼쳤다. 홍경민은 자신만의 목소리를 뽐내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김창옥은 남성들에게 좋은 여성의 미덕으로 ‘예쁜 외모가 아닌 예쁜 말’이라고 했다. 그는 미혼 남성들에게 “예쁜 여성과 결혼하지 말고 말을 예쁘게 하시는 분과 결혼하라”고 했고, 신동엽은 “백 번 공감한다. 저도 함께 있으면 너무 재미있어서 결혼을 하게 됐다”고 맞장구를 쳤다. 특히 김창옥은 남편들이 싫어하는 아내상에 대해 “명령조로 말하는 사람”을 꼽았다. 이를 들은 손준호는 “주옥 같은 말씀”, 홍경민은 “소스라치게 놀랐다”며 강하게 공감했다. 이에 김창옥은 요즘 군대에서도 명령조로 말하지 않는다며 서로에게 예쁜 말로 공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머, 대박”, “나도 좋은데 자기는 엄청 좋겠네”라는 예쁜 말을 추천했다.

김창옥의 강의를 일상에 잘 적용하겠다는 정다경이 ‘사랑아’ 무대로 흥을 돋웠다. 정다경은 신나는 댄스 퍼포먼스와 함께 신나는 멜로디로 어깨춤을 자아냈다.

세 번째 키워드는 ‘나와의 소통’이었다. 김창옥은 “나와 나의 사이가 좋지 않으면 타인과 사이도 좋지 못하다”며 운을 뗐다. 김호영은 “저는 저를 너무 사랑한다”며 “내가 나를 사랑해야 남도 나를 사랑한다”며 자신의 곡 ‘끌어올려’ 무대를 선보였다. 김호영은 관객들의 율동을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김창옥은 자신과 어떤 소통을 하느냐에 따라서 같은 일에도 다르게 반응한다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삶에서 어렵고 힘든 일을 만난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건넸다. 김창옥은 “사람은 두 가지 착각을 하는데, 잘 나갈 때 계속 잘 나갈 거라고 생각하고 힘들 때 계속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더라”며 “우리가 잘못해서 그런 일이 생긴 게 아니다. 삶의 불청객이 찾아왔을 때 주어지는 선물이 인격인데, 그 선물을 꼭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하루에 15번 정도 안아주면 대부분의 정신질환이 녹는다는 의학 논문이 있다”며 스스로 안아 주기를 권유한 김창옥은 “힘든 기억에게 ‘괜찮니?’라고 묻고, ‘괜찮아’라고 답해 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힘든 일을 만났을 때 위로 받고 사랑받으면 그 전보다 4배가 강해진다. 여러분 모두 강해지시길 바란다”고 미소 지었다.

김창옥은 1부 끝으로 사람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노래로 ‘여러분’을 신청했고, 박해미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해미는 혼신의 힘을 다해 ‘여러분’을 불러 자리한 관객들의 마음을 터치했다.

이번 ‘with 김창옥의 토크콘서트’ 1부는 소통이란 주제를 바탕으로 ‘부부’, ‘남과 여’, ‘나와의 소통’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나눠 강연이 진행됐다. 김창옥은 ‘강연계 BTS’라는 별칭답게 자리한 게스트들과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고 웃기며 유쾌하고 따뜻한 시간을 이끌었다. 1부 방송은 서로를 이해하고 또 자신을 위로하는 시간으로 촘촘하게 채워지며 치유와 용기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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