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NA 오리지널 드라마 '보라! 데보라' 방송 캡처
사진=ENA 오리지널 드라마 '보라! 데보라' 방송 캡처
배우 송민지가 '보라! 데보라!'에서 전남편 주상욱에 대한 오해들을 모두 풀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ENA 오리지널 드라마 '보라! 데보라'에서는 아직 앙금이 남아있는 이혼한 커플 서수진(송민지 분)과 한상진(주상욱 분)의 진솔한 대화가 이어졌다. 두 사람은 이혼 당시엔 알지 못했던 서로의 입장을 고백하며, 얽히고설킨 모든 오해들을 눈 녹듯이 풀었다.

이날 임유리의 결혼식에 참석한 수진은 전남편 한상진을 비롯해, 데보라(유인나 분), 이수혁(윤현민 분)과 뜻밖의 만남을 가졌다. 자연스레 상진과 합석하게 된 수진은 자신과 상진의 이혼 이야기를 언급하는 지인들의 무례한 행동 때문에 분노가 치솟았다.

수진은 상진의 지인들을 향해 "우리 다른 이유 있어서 이혼한 거 아니고요. 그냥 성격 차이였어요. 사람마다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은 다른 거니까"라고 쿨하게 이혼 사유를 밝혔다. 이어 한 명, 한 명씩 노려보며 "재산분할 때문에 십 년만 채우자. 이혼할 날만 디데이로 기다리며 살거나 같은 집에서 카톡으로만 대화하다가 경조사나 모임 때만 잉꼬부부 되는 걸로 만족하고 살거나 이혼할 용기는 없어 주말부부 기러기로 꾸역꾸역 버텨내면서 살 수도 있었겠지만, 우리는 그냥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을 한 거죠. 그게 두고 두고 조롱거리 나 웃음거리가 될 일은 아닌 것 같네요. 부디 꼭 이혼하지들 마시고 백년해로하세요"라며 무례한 이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예식장에서 나온 두 사람은 이혼 당시의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수진은 상진에게 "당신만 보면 찝찝해. 당신이 그런 존재야"라고 털어놨다. 상진은 수진에게 이혼 당시 출판사 사업 때문에 더 이상 결혼생활을 이어갈 수 없었던 자신의 입장을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전했다.

결국 수진도 "내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못 돼줬구나. 당신도 참 외로웠겠다"라고 상진에게 사과했다. 둘은 서로가 갖고 있던 앙금과 오해를 풀어 시청자들도 미소 짓게 했다.

배우 송민지는 극 중 상진과 얽히고설킨 앙금을 풀어내며, 서수진 캐릭터의 매력에 방점을 찍었다. 도도하면서도 쿨한 면모 뒤, 다정함이 함께 묻어나는 입체적인 감정선으로 표현력 장인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여러 인물과의 관계 속 '티키타카' 케미스트리를 형성해, 극의 몰입감을 더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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