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AN '하하버스' 방송 화면
/사진=EAN '하하버스' 방송 화면
가수 하하가 딸 송이의 모습에 울컥했다.

16일 방송된 '하하버스' 7회에서는 하하 가족과 특별 손님 이이경이 경주의 멋스러운 숙소에서 즐거운 저녁 파티를 즐기고, 다음날 놀이공원을 비롯해 2일 차 여행을 알차게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하 가족은 어느 때보다 풍성한 저녁 식사를 즐겼다. 하하가 정성껏 구운 돼지고기 자갈 구이부터 이이경이 만든 돈코츠 라면은 드소송의 입맛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송이는 이이경표 돈코츠 라면에 "천상에 빠지는 맛"이라며 행복해했고, 하하 가족 공식 '소식키즈' 소울이조차 라면을 폭풍 흡입해 하하를 놀라게 했다.

또한 소울이와 송이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준 이이경에게 "삼촌 그냥 요리사 해요"라고 극찬해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이이경이 준비한 즉석 팝콘까지 즐기며 파티의 흥이 한껏 오른 가운데 이들은 막간 댄스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특히 한껏 신이 난 송이는 '하하버스' 주제곡에 맞춰 콩콩 뛰는 깜찍한 댄스로 '하하댄스 챌린지 타임'을 불러왔다. 이때 송이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하하는 이이경을 향해 "송이가 원래 일어나지도 못했던 애다. 그래서 (이렇게 춤추는 모습을 볼 때마다) 미치는 거다. 이런 게 재밌지만 (뭉클하다)"라고 말하며 속내를 꺼내 놔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튿날 하하 가족과 이이경은 경주 여행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놀이공원으로 향했다. 알록달록 화려한 놀이공원에 입성한 드소송은 잔뜩 들뜬 모습으로 보는 이의 마음마저 설레게 했다. 옹기종기 모여 갖가지 놀이기구를 타던 중 송이는 무서워하는 별 엄마에게 "엄마 옆에 내가 있다. 내가 지켜주겠다"며 고사리손을 건네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그도 잠시, 놀이공원 한복판에서 하하와 첫째 드림의 살벌한 부자 전쟁이 벌어지고 말았다.

키 제한에 걸려 타고 싶은 롤러코스터를 못 탈까 봐 내내 전전긍긍했던 드림이가 투정을 부리자 이유를 모르는 하하가 드림이를 훈육하다 감정이 상해버린 것. 다행히 드림이는 탑승 기준을 넘겨 하하와 함께 롤러코스터에 몸을 실었지만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시속 117km의 아찔한 속도를 함께 느끼며 동고동락한 하하와 드림이는 두 손을 꼭 잡고 극적 화해를 이뤘다.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 같던 놀이공원 여행 후 음식점으로 향하던 하하 가족은 또 하나의 위기에 봉착하고 말았다. 놀이공원의 여파로 드소송이 곤히 잠든 상황, 별은 잠들기 전 화장실에 들르지 않은 송이의 컨디션이 걱정돼 기저귀를 채우려고 했다. 이때 잠에서 깬 송이의 잠투정이 시작됐고, 별의 온갖 노력에도 송이의 울음은 그치지 않았다.

급기야 송이는 밖에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버스에서 내리겠다고 떼를 썼고, 하하가 송이를 데리고 나가 진정시킨 뒤 가까스로 상황이 종료됐다. 결국 송이는 엄마와 화해를 한 채 다시 잠을 청했고, 하하, 별 부부는 '큰 산 하나 또 넘었다'며 서로 손을 부여잡고 동지애를 나눴다. 별은 "애들 교육에 있어서는 고민이 참 많다. 애들이 엄마 아빠를 어른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다. 그동안 내가 어른이 아니었다는 걸 깨닫는다"고 털어놨다. 하하는 "맞다. 나는 너무 미완성이다. 누가 누굴 가르치냐?"며 여러모로 속상했던 하루를 되돌아봐 수많은 부모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날 하하 가족과 이이경은 여행의 마무리로 궁중요리 전문점에서 푸짐한 경주 한상차림을 즐겼다. 하지만 여전히 잠에 취해 기분이 좋지 않던 송이는 좋아하는 음식조차 마다한 채 별 엄마의 품에 안겨 칭얼거렸고, 별은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가득 찬 한상 차림 앞에서도 군침만 삼킬 수밖에 없었다. 이에 하하는 연신 별의 입에 음식을 넣어주고, 드림이와 소울이는 송이의 기분을 풀어주려 애쓰는 등 가족이 똘똘 뭉쳐 '송이 달래기'에 나섰다.

하지만 송이를 달랠 수 있는 의외의 치트키는 따로 있었다. 마지막 메뉴인 '육전'이 나오자 송이가 별 엄마를 조심스레 부르더니 귀에 대고 "육전 (주세요)"이라고 속삭인 것. 육전 하나에 텐션이 돌아와 춤까지 추는 송이의 모습에 주변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됐고, 내내 안절부절못하던 이이경은 "저는 (육전 들어올 때) 오은영 박사님 들어오신 줄 알았다"며 그제야 마음을 내려놓는 모습으로 웃음을 더했다. 이에 별은 "아이가 있는 집은 아이의 컨디션으로 그날 하루가 좌우돼. 우리의 컨디션은 중요하지 않아"라고 말해 모든 부모의 폭풍 공감을 자아냈다.

하하 가족의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소울이가 "송이 얼굴은 친할머니를 닮았다"고 하자 송이가 발끈하며 투덕거리기 시작했고, 드림이가 송이의 편을 들고 나서자 소울이가 서운함을 드러내며 '형제의 난'에 불을 지핀 것. 말 한마디에 또다시 평화가 와장창 깨지자, 하하는 냅다 "여기 소주 한 병이요!"를 외쳤다. 이이경은 "한 끼 식사에 단편영화 두 편 정도는 뚝딱 나온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급기야 별은 "우리 가정사 다 들춰졌다"고 한탄하며, 부쩍 수척해진 이이경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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