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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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의 4연승 가왕 ‘우승 트로피’의 정체는 밴드 엔플라잉의 보컬 유회승이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198대 가왕을 가려내기 위한 대결이 그려졌다.


이날 지난 2월부터 우승 트로피로 활약하며 4연승을 거두고 장기 가왕 반열에 올라섰던 유회승은 198대 가왕전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지난 2월 첫 등장한 유회승은 바이브의 ‘미친거니’, 아이유의 ‘아이와 나의 바다’, 최재훈의 ‘비(悲)의 Rhapsody’, 도원경의 ‘다시 사랑한다면’, 나래의 ‘호랑수월가’, 윤하의 ‘오르트구름’, 김호중의 ‘만개 (Prod. 신지후)’를 선곡해 무대마다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며 뜨거운 찬사를 받아왔다.


무엇보다 유회승은 4연승 가왕을 기록하며 ‘믿고 듣는 보컬’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에 음악, 뮤지컬 등을 오가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유회승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유희승은 ‘복면가왕’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하 유회승 ‘복면가왕’ 관련 일문일답

Q. ‘복면가왕’에 다시 출연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데뷔 초에 출연했을 때 열심히 준비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서 그때 이후로 항상 마음속으로 언제 또 불러주실까 기다렸어요. 이번에 좋은 기회로 연락을 주셔서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Q. ‘복면가왕’을 통해서 유회승이 보여주고자 했던 무대는 어떤 것이었나, 그리고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우선 노래 속에 노래가 가지고 있는 메시지를 잘 전달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매번 다양하고 새로운 모습들, 엔플라잉의 유회승으로서의 모습보다 새로운 유회승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제일 기억에 남는 건 그동안 익숙했던 노래를 떠나 오랜만에 어려운 보컬적인 시도들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고, 원했던 메시지를 전달하고 그걸 받았다는 표정과 반응을 해주시는 관객분들을 보았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심사위원들이 우승 트로피의 무대에 대해 많은 찬사를 보냈다. 그중 어떤 심사평이 가장 기억에 남았나?

A. 5년 전 데뷔한 지 얼마 안 되어 참가했을 때 들었던 이야기 중에서는 ‘나중에 더 좋은 가수가 될 것 같다’ ‘또 한 번 록 발라드의 열풍이 올 것 같다’ 등의 말씀들이 기억납니다. 시간이 지난 후 같은 장소에서 음악을 들려드리게 됐을 때 모든 분들이 제 목소리를 기억해 주시고, ‘완벽한 목소리’ ‘천재 같다’ 등 예전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코멘트를 해주셔서 제가 그동안 정말 성장했다는 게 느껴지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Q. 최재훈 ‘비(悲)의 Rhapsody’, 도원경 ‘다시 사랑한다면’, 나래 ‘호랑수월가’, 윤하 ‘오르트구름’, 김호중 ‘만개 (Prod. 신지후)’ 등 매 무대마다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선보였는데, 록 발라드부터 국악까지 선곡 폭이 넓었다. 선곡의 기준이 있었나?

A. 처음에는 신인 시절에 나왔을 때보다 ‘그동안 이만큼 노력했고, 이만큼 성장해서 돌아왔다’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 후에 기적처럼 가왕이 되었고 가왕이 된 후에는 새로운 결심이 생겼습니다. 잘하는 것보다는 현장에 와주시는 분들과 시청해 주시는 분들 마음에 깊은 메시지를 전달해 드리고 싶었고, 최대한 새롭고 다양한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선곡하는 부분이 제일 어려웠지만 무대 연출과 편곡 등의 부분을 중점으로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무대가 끝난 후 많이 뿌듯했습니다.


Q. 개인적으로 유회승이 우승 트로피로서 보여준 무대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무대는?

A. 모든 무대에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담았고, 무대마다 보여주고자 했던 부분이 달랐기에 모든 무대들이 다 만족스럽고 기억에 남습니다.


Q. 큰 표 차이로 우승을 한 무대가 많다. 이길 거란 자신감이 있었는지?

A. 무대를 준비할 때 정말 많이 준비하고 연습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부분이 명확해서 매 순간 자신감 있게 하는 편이에요. 그렇게 큰 표 차이가 날 줄은 전혀 몰랐고, 아마 제가 가지고 있던 가왕이라는 타이틀의 힘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Q. 소속 그룹 엔플라잉이 밴드이다 보니, ‘복면가왕’ 무대에서 밴드 세션들과 호흡이 유독 자연스러웠고 돋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이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A. 멤버들이 아닌 다른 밴드 세션분들과 무대를 만들고 편곡하는 게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했어요. 그러나 대한민국 최고의 세션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매 순간 배우는 것도 많았고 감사한 마음이 컸어요. 또 익숙하진 않지만 새로운 느낌에 매번 신선하고 재미있는 마음으로 즐겼던 것 같아요.


Q. 4연승을 끝으로 우승 트로피의 도전이 끝났는데, ‘팔색조’의 무대를 보며 떨어지겠다고 생각한 순간이 있나?

A. 저는 긴장을 하는 편이 아닌데 가왕석이라는 높은 곳에서는 가왕이라는 무게감도 있었고, 모든 분들이 열심히 준비해 주신 무대를 보니 떨리고 자신감이 없어지기도 했어요. 그래서 제가 준비한 것들에 시선을 돌려서 열심히 준비하려고 했습니다.


Q. 무대를 준비하면서 힘들었거나 아쉬웠던 부분은 없었는가?

A. 아무래도 준비 시간이 짧기도 했고, 같은 노래나 같은 모습을 고르는 게 불가능하다 보니 선곡하는 부분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요.


Q. ‘복면가왕’에 또 한 번 나오게 된다면 어떤 점을 신경 써서 다시 도전하고 싶은지?

A. 또 한 번 ‘복면가왕’에 나갈 수 있게 된다면, 그때는 목적과 부담을 조금 내려놓고 편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Q. 지난 16일 플라워의 ‘오빠는…’ 리메이크 음원을 공개했다. 록 발라드 감성이 유독 유회승 보컬과 잘 어울린다는 반응인데 앞으로 더 보여주고 싶은 장르나 무대가 있다면?

A. 아직도 저는 저에게 주어지는 모든 기회들이 소중해요. 제 목소리로만 들려드리게 된다면 마음을 꾹꾹 담은 가사에 진심을 전할 수 있는 잔잔한 노래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Q. 유회승은 대중들에게 어떤 가수로 남고 싶은지 궁금하다.

A. ‘믿고 듣는 보컬리스트’라는 타이틀이 가장 큰 목표이지만, 그중에서도 어떤 곡을 들려드려도 들어주시는 분들 마음에 울림이 남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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