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로웠던 '집사부일체' 결국 종영 엔딩…대규모 멤버 교체→이승기 하차→1%대 시청률[TEN이슈]
SBS 예능 '집사부일체'가 약 6년간의 대장정을 23일 방송을 끝으로 마무리한다. 흥망성쇠를 겪고 결국 '종영 엔딩'을 맞은 '집사부일체'의 모습이 씁쓸함을 남긴다.

오는 23일 방송되는 '집사부일체'는 지난 6년간의 이야기를 총정리하는 스페셜로 꾸며진다. 219명의 사부 중 큰 화제를 모은 사부들을 비롯해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장면 등 다양한 구성으로 '집사부일체'를 되짚어본다. 또 방송에서 공개하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공개한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종영 소감도 밝힌다. 시즌1부터 모든 회차를 함께 해온 양세형은 "사부님들의 이름만 들어도 모든 장면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김동현은 "경험하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했다"라고 전했다. 원년 멤버 이승기와 이상윤이 깜짝 등장한다고 전해졌다.
사진제공=SBS '집사부일체'
사진제공=SBS '집사부일체'
물음표 가득한 청춘들에게 각 분야 사부와의 인생 과외를 통해 느낌표를 선사하겠다는 기치를 내걸었던 '집사부일체'. 2017년 12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6년간 총 219명의 사부와 만났다. 시즌1이 지난해 9월 종영한 뒤 약 4개월의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올해 1월 시즌2로 돌아온 '집사부일체'에는 시즌1 메인 MC였던 이승기는 출연을 고사했다. 시즌1에 함께했던 양세형, 김동현, 은지원과 도영은 시즌2에도 함께했다. 이대호, 뱀뱀은 시즌2의 새 멤버로 투입됐다.

'집사부일체'의 원년멤버는 이승기, 양세형, 이상윤, 육성재. '상승형재'로 불린 네 사람 가운데 시즌2까지 함께한 사람은 양세형이 유일하다. 중간에 차은우, 유수빈도 멤버로 함께했었다. 대규모 멤버 교체를 단행했으나 출연자들 간 케미는 부족해지고, '인생 과외'를 해준다는 콘셉트로 흐릿해져갔다. 시청자들이 점점 외면하게 된 이유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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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시청률로도 드러났다. 시즌1는 4~5%대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대선 주자 특집으로 꾸며졌던 2021년 9월 방송에서 윤석열 편은 분당 최고 시청률은 12.1%, 이재명 편은 분당 최고 시청률은 13.5%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2는 1~2%로 저조한 기록를 면치 못했다.

'집사부일체'는 첫 사부로 등장한 전인권을 비롯해 축구 감독 박항서, 전 축구선수 박지성, 배우 이덕화, 손예진, 가수 강산에, 디자이너 지춘희 등 여러 분야의 '레전드'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교훈을 선사하기도 했다. 시즌2 시작 4개월 만에 '종영'을 맞이하게 된 '집사부일체'.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발전 없이 되풀이되는 '그림'만으로는 이미 돌아선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을 순 없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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