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제훈. / 사진제공=컴퍼니온
배우 이제훈. / 사진제공=컴퍼니온
이제훈이 '모범택시2'에 남궁민이 특별 출연하게 된 비하인드를 전했다.

17일 서울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SBS '모범택시2'에 출연한 배우 이제훈을 만났다. 이제훈은 육사, 특수부대 장교 출신의 무지개 운수 택시기사 김도기 역을 맡았다.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지난 15일 21.0%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모범택시2'에는 김소연, 문채원, 남궁민 등 여러 배우들이 특별 출연해 재미를 더했다. 그 가운데 남궁민은 SBS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 속 '천변' 천지훈의 모습 그대로 '모범택시2'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제훈도 '천원짜리 변호사'에 특별 출연한 바 있다. 두 사람이 '카메오 맞출연'을 한 것.

이제훈은 "당시 남궁민 선배님이 '천원짜리 변호사' 촬영을 하고 있던 중 우연히 전화가 왔다. 잠깐 나오는 데 출연해줄 수 있겠냐고 묻더라. 저도 '모범택시2'를 한창 촬영 중이었다. 스케줄이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던 순간, 내가 '천원짜리 변호사'에 나가고 형이 '모범택시2'에 나오면 어떨까 생각했다. 제가 바로 역제안했더니 형이 '나야 좋다' 그러더라. 잘됐다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제가 '천원짜리 변호사'에 출연하고 형이 '모범택시2'에 나오겠다는 약속을 개인적으로 받은 뒤에 국장님, 작가님, 감독님에게 말씀드렸다. 기회가 있다면 출연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작가님, 감독님이 생각한 출연 에피소드는 9부 의료사고 에피소드가 아닌 11~14부의 블랙썬 에피소드였다. 그러지 말고 천변 역으로 출연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작가님이 재밌고 멋지게 이야기에 잘 녹아들 수 있게끔 써줘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SBS 드라마 세계관을 만든 것이냐고 하자 이제훈은 "그거까지 아니다"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그렇게 그림이 그려지고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해줘서 기뻤다. SBS 드라마 세계관으로 캐릭터들이 공유될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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