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사진=방송캡처)

‘조선변호사’ 배우 이규성이 극의 유쾌함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 주 방영된 MBC 드라마 ‘조선변호사’ 5, 6화에서는 동치(이규성 분)가 강한수(우도환 분)의 복수와 연관된 봇짐 아낙(정아미 분)을 살해한 영실(권아름 분)의 억울한 사정을 풀어주고자 송사에 필요한 증언을 만들기 위해 열혈 연기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제수(조희봉 분)가 유제세(천호진 분)에 의해 자살을 위장한 살해를 당하자 동치는 미리 빼돌린 박제수의 열쇠를 한수에게 건네며 그의 집을 확인하러 갈 것을 제안했다. 박제수의 사랑방을 샅샅이 뒤져도 수확이 없는 가운데 동치는 벽으로 위장된 병풍에 몸을 기댔고, 병풍이 무너지며 벽장이 드러났다.


벽장 안의 뇌물과 장부를 살핀 동치는 박제수가 훈구파 전용 장물아비였음과, 같이 손발을 맞춘 사람이 죽은 장대방(이준혁 분)이었음을 추론하며 총명한 매력을 더했다. 이와 함께 방명록 속의 청산 현감 이름을 발견해 한수가 고향인 청산에서 과거 부모님 죽음과 연관된 봇짐 아낙(정아미 분)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키를 제공했다.


한수와 연주(김지연 분)가 청산에 도착했을 때 봇짐 아낙은 영실에 의해 이미 사망한 후였다. 봇짐 아낙은 뒷돈을 받고 마을의 한 청년에게 영실을 시집 보내려 했으나 영실은 이를 피하고자 이웃 마을 청년과 혼례를 올렸다.


이에 봇짐 아낙은 영실의 남자관계를 음해하는 거짓 소문을 퍼트렸고, 소문을 듣고 영실을 험담하는 마을 사람과 다툼을 벌인 영실의 남편이 사망하고 말았다. 이장에게 하소연해도 들어주지 않았다는 영실의 사연에 과거를 떠올린 한수는 송사를 맡아 그녀를 무죄 방면 시켜줄 것을 결심했다.


동치는 봇짐 아낙의 헛소문때문에 싸움이 발생해 영실의 남편이 사망, 복수를 위해 영실이 살인을 벌였음을 증명하고자 싸움을 벌인 사내들을 찾아 서로를 배신하게 만들기 위해 힘썼다. 동치는 홍씨(신동미 분)와 부부 행세를 하며 사내들 중 한 명의 아내로 하여금 그의 배신을 종용하게 만들었다.


먼저 말하지 않으면 다 뒤집어쓴다는 홍씨의 말에 동치는 “그 놈들한테 배신 당하기 전에 나더러 먼저 배신하란 말 아녀”라며 ‘배신’이라는 단어를 특히 강조해 불안감을 자극시켰다. 이를 기반으로 사내들이 서로를 배신, 영실의 남편을 사망에 이르게 한 주범을 밝혀낼 수 있었다.


이규성은 극 중 강한수의 성공적 송사를 위해 발벗고 움직이는 동치를 듬직하게 그려냄과 동시에 근육질의 백정, 왕서방 등 허술하면서도 귀여운 분장과 특유의 개성 있는 대사톤을 살려 동치가 가진 유쾌함까지 강조하고 있다.


창고에 갇힌 한수를 구하고자 왕서방 분장과 함께 위풍당당하게 등장했으나 마을 사람들을 달고 온 동치에 실망한 한수를 발견, 이에 더 크게 실망하며 섭섭한 표정과 말투로 웃음을 유발하는가 하면, 영실 남편의 시신 검험을 위해 무덤을 파던 중 “들키면 참수형”이라며 본인이 잡히면 동치에게 뒤집어 씌우겠다는 한수의 장난에 잔뜩 얼어붙은 표정을 짓는 동치의 순진한 면모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한편 ‘조선변호사’는 매주 금, 토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