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장미단' /사진제공=TV조선
'불타는 장미단' /사진제공=TV조선
‘불타는 장미단’ TOP7 손태진-신성-민수현-김중연-박민수-공훈-에녹이 3박 4일간의 말레이시아 일정을 끝마쳤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예능 ‘불타는 트롯맨’ 스핀오프 예능 ‘불타는 장미단 in 말레이시아’는 닐슨 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5.8%, 전국 5.2%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TOP7이 두 발로 직접 뛰어 만든 게릴라 콘서트가 전해지며, 성별도 인종도 국경도 뛰어넘어 모두가 하나 되는 노래의 힘을 느끼게 했다.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지 3일째, 꿀맛 같은 자유 시간을 얻은 TOP7은 여유 가득한 말레이시아의 풍경을 즐기고,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아침 식사를 맛보는 등 망중한을 만끽했다. 완전체로 다시 모인 TOP7은 ‘게릴라 콘서트’를 개최하라는 미션을 받아들었고, 무려 2천여 명이 수용 가능한 공연장 규모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공연까지 단 5시간 만이 남은 상황, 갑작스런 폭우까지 쏟아지는 악조건 속 TOP7은 현수막과 전단지를 손에 들고 시내로 나섰다.

이중 손태진은 관광객을 위한 인력거를 타고 발 빠르게 홍보를 하자고 제안하는가 하면 인력거 앞뒤로 전단지를 붙이고, 주스 집으로 가 주스를 주문하며 가게 외벽에 현수막을 붙이는 것을 허락받는 등 각종 다양한 홍보 방안을 제시했다. 신성과 박민수, 김중연과 민수현 역시 인력거를 타고 자신들의 노래를 튼 채 목청껏 소리를 질렀고, 급기야 인력거에서 뛰어내려 팬들에게 직접 다가가 “프리 콘서트!”를 외치는 등 공연을 알리기 위한 백방의 활약을 펼쳤다.

드디어 대망의 공연 시간, TOP7은 안대를 낀 채 무대 위에 올랐고, 안대를 벗자 눈앞에 구름떼처럼 모인 현지 팬들을 발견, 믿기지 않는다는 듯 입을 틀어막고 울컥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TOP7은 오프닝 송으로 한국 전통 민요 ‘강원도 아리랑’을 열창하며 현지 교민들의 향수를 달랬고, 이어 손태진과 에녹은 고막을 녹이는 달달 보이스로 ‘L.O.V.E’를 불러 여심을 뒤흔들었다.

김중연의 전매특허 댄스 실력이 빛난 ‘자기야’에 이어 공훈은 ‘봉선화 연정’으로 K-트롯의 꺾기가 무엇인지 증명했고, 다시 신성과 박민수, 에녹이 나와 ‘나성에 가면’을 ‘말라카에 가면’으로 개사하는 센스로 웃음을 터지게 했다. 그리고 TOP7 완전체가 모여 ‘미운 사내’로 현지 팬들의 호응을 유도, 흥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손태진은 경연 당시 ‘손태진의 재발견’을 이끈 명곡 ‘타인’으로 글로벌로 통하는 매력을 드러냈고, 에녹은 ‘사랑이 이런건가요’에 회심의 골반 댄스를 선보여 환호를 터지게 했다. 민수현은 타지에서 불러 더욱 특별한 곡 ‘머나먼 고향’을 열창했고, 신성은 장미꽃을 입에 문 깨알같은 퍼포먼스와 함께 ‘해변의 여인’으로 현장을 하나되게 했다. 이어 손태진이 묵직한 보이스로 ‘마이웨이’를 불러 공연장 가득 앵콜 요청을 쏟아지게 했던 터. 마지막으로 TOP7이 ‘홍시’를 단체 열창, 언빌리버블했던 게릴라 콘서트의 화려한 피날레를 맺었다.

공연이 끝난 후, 지난 루프탑 공연에 이어 장미꽃 인기 투표가 재가동돼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지난 인기 투표에서 꼴찌 굴욕을 안은 에녹은 일곱 바구니 모두 골고루 차 있는 것을 보더니 “아무거나 다 좋다”며 무릎을 꿇고 큰절을 올려 배꼽을 잡게 했다. 긴장감 넘치는 장미꽃 계수 후 에녹은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반전의 결과를 써냈고 장미꽃을 하늘 위로 날리며 “꿀잠 잘 것 같다”는 진심 가득한 소감을 전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TOP7이 고단했던 3일간의 여정을 수영장 즐기기로 마무리하는 현장도 공개됐다. 조교 출신 박민수가 선봉이 된 단체 PT 체조 후 TOP7은 본격적으로 물속에 뛰어들어 서로를 물에 빠뜨리고 물총을 쏘는 등 진짜 휴가를 즐기는 모습으로 대리 만족을 안겼다. 또한 공훈의 심판 아래 손태진-박민수, 신성-김중연, 에녹-민수현이 한 팀이 된 수중 기마전이 발발됐고, 인정사정없는 몸싸움 끝, 에녹과 민수현이 승리를 거둬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TOP7이 지난 디너쇼에서 선보였던 미공개 무대가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에녹은 ‘너만을 사랑했다’로 객석으로 내려가 팬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는 쌍방향 무대를 전했고, 김중연 역시 ‘바보’로 속 시원한 샤우팅 창법을 선보이며 탄성을 이끌었다. 민수현은 ‘애인’으로 귀호강 보이스를 자랑했고 끝으로 신성이 ‘애정이 꽃피던 시절’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이에 더해 불타는 조회수를 자랑했던 멤버들의 의미 깊은 무대들이 담기면서 현장의 열기를 높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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