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 말해요'에 출연한 배우 이성경. / 사진제공=디즈니
'사랑이라 말해요'에 출연한 배우 이성경. / 사진제공=디즈니
이성경이 디즈니+ '사랑이라 말해요' 몰입을 위해 평소 절친한 김영광과 촬영 현장에서 떨어져 지냈다고 밝혔다.

1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사랑이라 말해요'에 출연한 배우 이성경을 만났다.이성경은 어린 시절 아빠의 외도를 목격하고 이로 인해 하루아침에 행복을 잃은 심우주로 분했다.

이성경은 김영광과 마찬가지로 모델 출신 연기자. 이성경은 "오빠와는 20대 초반부터 알았고 서로 장난치는 사이다. 현장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지 않나. 오빠도 저도 멀찍이 있었다. 굳이 따라가지 않았다. 작품을 위해선 그렇게 해야했다. 어느 정도 적응되고 난 뒤에는 쉬는 시간에 장난도 치고 그랬다. 초반에는 저도 우주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했고, 오빠도 그랬다"고 말했다.

김영광에 대해 "파트너로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니 저도 몰입됐다. 파트너를 잘 챙겨주는 배우다. 감사한 부분이 많았다. 저도 하면서 어렵고 힘들고 지칠 때도 있는데 그때마다 안 챙겨주는 것 같으면서도 묵묵하게 저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을 다 챙기더라. 배울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작은 신 하나하나 고민한다. 잘할 것 같은 신인데도 거듭 고민하고 감독님에게 찾아가 끝까지 얘기를 나눈다. 허투루 하는 게 없고 끝까지 하는구나 했다. 반성하게 됐다. 많이 배웠다"며 감탄했다.

김영광의 새롭게 알게 된 면이 있냐는 물음에 이성경은 "사적으로는 친하지만 팬으로서 배우 김영광이라는 사람의 연기를 좋아한다. 내 생각보다도 더 신중한 사람이구나 놀랐다. 어떤 장면에서든 고민하는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두 사람의 서정성 깊은 연기에 감독은 사귄다는 오해가 나올 것 같다고 했다고 한다. 지난해 12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사랑이라 말해요' 기자간담회에서 이광영 감독은 "편집실에서 김영광과 이성경이 사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고 말한 바 있다. 이성경은 "김영광과는 오래된 사이인 만큼 억지스러운 게 없어서 좋았다. 감독님이 1~2부 편집을 하면서 둘이 같이 있기만 해도 사귀는 것 같다고, 편집실에서 둘이 케미가 좋다는 반응이 나왔다더라. (사귄다고) 오해 받을 것 같다며 편집실이 난리라더라. 요즘엔 작품을 다 찍어놓고 공개하니 찍을 때 반응을 볼 수 있는 게 유일하게 편집실인 거다. '째려보고 하는데 뭘 그렇겠냐'고 하면서 안 믿었다. 응원해주려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며 웃었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여자 심우주(이성경 분)와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한동진(김영광 분),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남녀의 감성 로맨스. 오는 12일 마지막 회차가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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