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 말해요'에 출연한 배우 김영광. / 사진제공=디즈니
'사랑이라 말해요'에 출연한 배우 김영광. / 사진제공=디즈니
김영광이 디즈니+ '사랑이라 말해요'를 촬영하며 감정을 절제했다고 밝혔다.

1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사랑이라 말해요'에 출연한 배우 김영광을 만났다. 김영광은 외로움이 당연하고 참는 것과 견디는 것에 익숙한 한동진 역을 맡았다.

김영광은 "기존의 로맨스와 다른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도전이기도 하다. 처음에 이 대본을 봤을 때 재밌겠다고 생각했고, 동진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최대한 이 인물에 가까워질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이 쉽게 말을 꺼내지 않고 참을성 있다는 부분, 생각이 깊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살 줄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부분이 이 인물의 매력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영광은 동진 캐릭터를 오래된 아픔에 무뎌진 사람으로 설정하고 연기했다. 그는 "극 초반에는 오래된 외로움과 아픔에 무뎌지고 초연해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외부 자극이나 타인의 행동에 무관심해진 사람, 누군가가 나에게 다가오는 것이 두려운 사람이라고 설정하고 연기할 때 최대한 절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면 반응하지 않으려고 하고, 귀로는 다 들리지만 최대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으로 보이려고 했다. 더 이상 깊게 들어가면 아파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감정을 절제했다. 복합적이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김영광은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과 떠들썩하게 어울리는 걸 자제했다고 한다. 따로 떨어져있는 게 어렵지 않았냐는 물음에 김영광은 "이번에 느낀 건데 오히려 좀 조용히 있는 게 편하더라"며 "웃고 떠들다가 촬영에 들어갔더니 감독님이 '왜 동진이가 입꼬리가 올라가 있지?' 그러더라. 그걸 방지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평소 성격도 달라졌냐는 물음에 "말이 더 줄어들었다. 이 촬영을 하는 동안에는 말을 하고 싶어도 잘 안 했다. 동진이처럼 버텨보자, 잘 참아보자 그랬다"고 답했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여자 심우주(이성경 분)와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한동진,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남녀의 감성 로맨스. 오는 12일 마지막 회차가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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