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연(우주소녀 보나)이 여각을 차린 가운데, 우도환은 이준혁에게 거래를 제안했다.
지난 3월 31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에서는 한양에 정착하기 위해 마포나루에 발을 내디딘 강한수(우도환 역)의 혼을 쏙 빼놓는 송사 스토리와 백성을 구하기 위해 공주라는 신분을 숨기고 여종으로 변신한 이연주(김지연 역)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근처에 있던 강한수는 도망치던 박 씨를 자기 나귀가 있던 마구간에 숨겨주었으나, 금세 박 씨를 들춰내며 싸움을 부추기는 알 수 없는 행동으로 의문을 샀다. 그렇게 박 씨는 추살 일행에게 들통이 났지만, 이연주가 박 씨를 도와주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박 씨는 도성 내 외지부들에게 송사를 구했지만 상대가 장씨 상단이란 말에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밤중 집에 불까지 났고, 집 전체를 잃게 되는 등 점점 암울해져만 갔다. 결국 박 씨는 강한수의 사무실을 찾아가 송사를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렇게 모든 준비를 마친 강한수는 박 씨와 함께 장대방(이준혁 역), 조객주(홍완표 역)를 상대로 매화주 판매를 둘러싼 송사를 시작했다. 강한수는 상대를 노려보는 등 기세등등한 태도와 청산유수 같은 변론을 이어갔다. 장대방 측은 비슷한 분쟁의 사례를 들어 송사를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듯했으나 강한수는 그 분쟁이 조선이 아닌 명나라의 사례라고 맞받아쳤다.

결론적으로 강한수는 한 가족의 인생을 구제한 셈이 됐다. 이연주는 자신이 무슨 수를 써도 해내지 못한 일을 강한수가 해냈다는 사실에 그를 보는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강한수와 이연주는 송사에 대한 앙갚음으로 자신들을 쫓던 장씨 상단을 피해 숨다가 강한수가 이연주를 품에 안게 되면서 묘한 긴장감과 감정이 감돌았다. 두 사람은 결국 장대방 일당에게 끌려가 폐창고에 갇히는 위기에 처했다. 과거 장대방에게 수모를 당했던 강한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웃으며 장대방에게 거래를 제안, "내가 당신을 살려준다니까?"라고 말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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