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N '판도라 : 조작된 낙원' 6회 캡처
사진제공=tvN '판도라 : 조작된 낙원' 6회 캡처
‘판도라 : 조작된 낙원’ 이상윤이 이지아의 운명을 조작하고 한수연을 죽인 섬뜩한 설계자였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 낙원’ 6회는 홍태라(이지아 분)의 운명을 조작하고 홍유라(한수연 분)까지 죽인 사람이 표재현(이상윤 분)이라는 반전이 펼쳐지며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모든 것은 표재현이 계획한 참혹한 파라다이스였다. 홍유라는 금조 장금모(안내상 분)의 수족 엄실장(성창훈 분)이 ‘그분’이라고 칭했던 홍태라의 운명을 조작한 배후가 표재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표재현은 진실을 알게 된 홍유라를 잔혹하게 죽였고 번개를 맞은 그날의 프랙털 구조의 상처를 숨긴 채 미소를 지으며 소름을 유발했다. 홍태라가 기억이 돌아오기 전 했던 “네가 어떤 사람이었어도 난 널 사랑했을 거야. 앞으로도 영원히 너만 사랑할 거고”라는 표재현의 달콤한 고백은 끔찍한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표재현은 고해수(장희진 분)의 아버지 고태선 전 대통령(차광수 분)을 죽인 ‘가짜 진범’까지 만들었다. 표재현의 세팅에 따라 스스로 진범이라고 밝힌 사람이 죽은 채 발견되며 고해수의 생방송 토크쇼 폭로는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홍태라는 홍유라가 죽기 전 남긴 음성 메시지를 통해 표재현의 악마 같은 본색을 깨닫고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홍태라의 복수는 시작됐다. 표재현을 속여 한발짝 먼저 홍유라가 숨긴 인체용 스마트패치 연구 파일 USB를 확보해 구성찬(봉태규 분)에게 돌려준 것. 표재현 곁에서 분노를 숨긴 채 완벽한 아내를 연기하는 홍태라의 슬픈 눈빛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구성찬의 알 수 없는 속내도 궁금증을 남겼다. 구성찬은 표재현이 홍유라를 죽인 걸 알게 된 후 적대감을 숨긴 채 인체용 스마트패치 연구를 혼자 진행했다. 하지만 구성찬에게도 비밀이 있었다. USB의 진짜 주인이 구성찬이 아니라는 표재현의 분노 섞인 혼잣말은 의문을 남겼다.

7년 전 장교진(홍우진 분)이 추락한 오프로드 오토바이 사고의 진실 역시 미스터리를 더했다. 구성찬은 장교진이 의식이 돌아오자 “형 이렇게 만든 사람 누구예요? 도진이죠? 설마 재현이에요?”라고 물었다. 앞서 민영휘(견미리 분)에게 장도진이 장교진의 오토바이 브레이크를 일부러 고장냈다고 말했던 구성찬의 뒤바뀐 말은 의구심을 증폭하며 그의 행보에 궁금증을 남겼다. 더불어 표재현, 장도진(박기웅 분), 구성찬이 오프로드 내기에서 진 사람이 책임지기로 했다는 ‘수정이 일’이 무엇일지, 세 사람이 묻어두기로 한 약속이 무엇일지도 미스터리로 남았다.

이날 홍태라는 차필승(권현빈 분)이 친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김선덕(심소영 분)이 고해수를 죽이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된 홍태라는 그를 구하기 위해 달려갔다. 홍태라가 막아선 킬러는 경호원 차필승이었다. 그리고 홍태라는 차필승의 몸에서 105 숫자 문신을 발견, 죽은 줄 알았던 동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충격에 휩싸인 홍태라는 달려드는 동생의 칼을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듯 질끈 감았다. “살아있었구나. 고마워. 살아있어줘서”라는 홍태라의 절절한 독백은 안타까움을 안겼다.

고해수와 장도진은 15년 전 김선덕이 고태선 암살 의뢰인에게 대가로 받은 보석인 블루 사파이어 사진을 확보했다. 보석 소유주만 찾으면 배후를 밝힐 수 있다는 희망과 동시에 불안감이 감돌았다. 앞서 엄실장에게 고태선의 사진과 함께 보석을 건네며 모종의 지시를 내렸던 장금모의 미심쩍은 과거와 연관이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안겼다. 과거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진실을 추적해야 하는 고해수와 그런 그의 곁을 지키다 실수를 저질렀지만 다시 든든한 편이 된 장도진의 불안한 앞날이 긴장감을 높였다. 빌런들의 전쟁도 예고됐다. 김선덕은 홍유라가 죽은 그날 검은 우비를 입은 의심쩍은 표재현의 사진을 들이밀며 협박했다. 자산가치 20조를 넘긴 ‘해치’를 자신에게 넘기라는 김선덕의 협박에 표재현의 날선 눈빛이 이어지며 또 다른 갈등을 예고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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