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제훈.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이제훈. / 사진=텐아시아DB


통쾌한 응징의 맛이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선사하고 있다. SBS '모범택시2'의 이야기다. '모범택시2'는 시즌1의 최고 시청률을 뛰어넘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모범택시2' 10회에서는 '무지개 모범택시 팀'이 환자들의 목숨을 돈벌이 구실로만 생각하는 악마 같은 의사를 참교육하기 위해 버라이어티한 팀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도기(이제훈 분)는 안원장이 치밀하게 숨긴 범죄 수법을 찾아내기 위해 의사와 환자를 오가는 작전을 수행, 피해자들의 울분을 풀어주고자 활약했다. 김도기는 원무부장을 초 죽음으로 만든 뒤 팀원들을 소집했다. 병원 곳곳에 침투한 무지개 5인방은 팀플레이를 펼쳤다. 위중한 환자를 몰래 이송시켰고, 서류를 위조해 안원장의 전재산을 기부하게 만든 데 이어, 병원 곳곳에 의료법 위반 증거들을 심어둔 뒤 고발했다. 또 공범 공과장을 자수하게 만들었다. 의료법의 맹점을 교묘하게 이용한 안원장이 의료법에 의해 호되게 당하도록 만든 것.

그러나 안원장은 반성의 기색은 커녕 또 다시 개명으로 과거 세탁 후 개원을 꿈꿨다. 흡사 불치병 같은 안원장의 탐욕을 확인한 도기는 "그 불치병 내가 집도해서 수술해주겠다"며 무력으로 제압, 마취제를 투약했다. 김도기는 안원장이 배신한 환자들처럼 차디찬 수술대 위에 눕혀 똑같은 공포를 맛보게 해주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참교육을 완성했다.
사진=SBS '모범택시2' 방송 캡처
사진=SBS '모범택시2' 방송 캡처
반환점을 돈 '모범택시2'는 2막에서 더욱 흥행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첫 회부터 12.1%의 시청률로 시작한 '모범택시2'는 전국 17.7%로 동시간대 1위, 토요일에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시즌1의 최고 시청률이 나온 회차인 6회(2021년 4월 24일) 16.0%를 뛰어넘은 수치다.

'모범택시2'는 강렬하고 세련된 액션에 곳곳에 포진된 웃음 포인트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사회 곳곳의 악인들에게 이제훈을 필두로 한 무지개팀의 응징과 복수는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리게 한다. 공감 가는 소재에 속도감 있는 전재 역시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한다.

이제훈의 다채로운 부캐 플레이도 시청률을 견인하는 한 요소다. 시즌1부터 신입사원, 교사, 무당, 나이롱환자 등 리얼하게 캐릭터를 소화해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이제훈은 코믹과 진지함을 자유자재로 오가고 있다. 감옥에서 상의 탈의한 장면을 위해서는 배우 생활 마지막 상의 탈의라는 독한 마음가짐으로 철저한 식단 관리와 강도 높은 운동을 병행했다고 한다.

찰떡 같은 팀플레이로 복수 대행을 실행해나가는 무지개팀의 모습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시청자들 사이에 벌써부터 시즌3를 기대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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