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이동휘. / 사진제공=디즈니
'카지노' 이동휘. / 사진제공=디즈니


이동휘가 '카지노'로 최민식과 연기 호흡을 맞춰 영광스러운 마음을 표했다.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카지노'에 출연한 배우 이동휘를 만났다. '카지노'는 카지노의 전설이었던 차무식(최민식 분)이 위기를 맞이한 후, 코리안데스크 오승훈(손석구 분)의 집요한 추적에 맞서 인생의 마지막 베팅을 시작하는 이야기. 지난 22일 시즌2의 마지막회까지 모두 공개됐다. 이동휘는 차무식의 오른팔인 양정팔 역을 맡았다.

이동휘는 "최민식 선배님과 연기하는 게 소원인 후배들이 많다. 대학교 때 발표할 때도 선배님이 나오는 장면들로 하기도 했다. 선배님은 배우들의 배우다. 평생 선배님과 한 번 연기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배우들이 많은데, 저도 그 중에 하나다. 선배님이 한다고 했을 때 무슨 역할이든 하고 싶다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대본에서 정팔을 보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초반부터 차무식과 재밌는 장면도 많고 이 작품에 윤활유 같은 역할도 한다. 막연하게 선배님과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나오겠다 기대감도 있었다"며 최민식과 호흡을 맞추게 돼 설렜던 마음을 드러냈다.

연기 호흡을 맞춰본 최민식은 어땠냐는 물음에 이동휘는 "선배님은 어떤 연기를 해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주셨다. '이렇게 하면 NG 아니야?' 생각될 정도로 서로 주고 받았는데, 그런 것들이 나온 것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과 연기하면서 색다른 경험을 했다. 선배님은 내가 학창시절부터 우러러본 배우기도 하다. 선배님과 연기한단 자체가 영광스러우면서도 걱정되고 긴장됐다. 선배님은 주눅들지 않게끔 유도해주시면서 방심하지 않게끔 중심을 잡아주셨다. 시청자들이 재밌어 한 장면은 선배님하고 즉흥적으로 했던 게 많다. 선배님 덕이다. 난 묻어간 거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최민식과 연기한 뒤 배운 점이 있냐고 묻자 이동휘는 "지각을 안 하게 됐다. 선배님이 촬영장에 1시간 일찍 나오셔서 준비하신다. 그걸 보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 선배님이 현장에 나와서 어떻게 준비하는지를 자연스럽게 보고 배우게 됐다. 현장을 이끌어가는 에너지, 정확한 판단력, 옆에서 보면서 많이 배웠다. 후배들이 용기를 잃지 않게, 주눅들지 않게, 부드럽게 분위기를 만들어주신다"고 답했다. 이어 "인상 깊었던 게 있다. 애드리브를 농구 게임이라고 생각하신단다. 저는 애드리브를 할 때 상대 배우가 갑작스레 당황스럽지 않도록 먼저 말하는 편이다. 그런데 선배님은 물어보지 말라더라. 농구 경기할 때 누가 '내가 너한테 패스할게' 해서 하는 사람은 없다더라. 대신 어느 순간 어떻게 패스가 와도 다시 패스를 하든 슛을 던지든 그 만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더 많은 준비를 해서 현장에 와야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무슨 일이 벌어져도 그 신을 완성해내려면 제가 더 준비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배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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