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아돌' 차주영./사진제공=tvN
'성아돌' 차주영./사진제공=tvN
tvN 수목드라마 ‘성스러운 아이돌’이 지난 23일 12화를 끝으로 종영했다.

‘성스러운 아이돌’ 최종화에서 레드린(차주영 분)을 막을 유일한 방법은 램브러리(김민규 분)가 가진 신의 능력을 파괴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램브러리와 김달(고보결 분)의 모든 인연이 끊어지고 서로를 기억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기에 램브러리는 망설였다. 그러나 모든 사실을 안 김달은 램브러리를 구하기 위해 홍우대대 대주(서지영 분)가 훔친 저승의 신물로 자신의 영혼을 건 계약을 맺었다. 레드린의 힘을 키운 요괴 계약들을 모두 무산시키기 위해 신물을 영원히 파괴해달라는 계약서를 작성한 것. 이로 인해 램브러리와 김달은 서로의 존재를 잊어버리게 됐다.

한편 힘이 약해진 레드린은 램브러리의 능력을 빼앗으려 했으나, 앞서 홍우대대 대주를 살해하고 마왕(이장우 분)을 배신해 그를 소멸하게 만드는 등 주변 사람들의 믿음과 신뢰를 잃어버렸기에 신의 능력을 흡수하지 못한 채 끝내 지옥에 갇히게 됐다.

이후 램브러리는 현 세계에 남아 흑마법 기운의 잔재를 없애달라는 염라대왕(장영남 분)의 제안을 받아들여 와일드애니멀 멤버 우연우(램브러리)로 활동을 이어나갔다. 이후 음원 차트 역주행, 뮤직방송 1위 등 주가를 달리며 특급 아이돌로 성장하는 와일드애니멀의 모습이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엔딩에서는 촬영장에서 우연히 재회한 우연우(램브러리)와 김달이 서로를 기억해 설렘을 자극했다. 김달과 마주치자 기억이 되살아난 우연우(램브러리)는 “달아 널 위해 여기 남아있었다. 그러니 돌아 오거라”라며 붙잡았고, 이에 김달은 “너 연우 아니지”라고 미소 지으며 핑크빛 엔딩을 맞았다.
사진=tvN '성아돌' 방송 화면.
사진=tvN '성아돌' 방송 화면.
김민규는 ‘망돌 우연우가 된 대신관 램브러리’로 1인 2역을 소화하며 코믹 연기까지 접수했다. 김민규는 매회 대신관 램브러리의 자비롭고 위엄 있는 모습뿐만 아니라 팔자에도 없는 아이돌 생활을 하게 된 대신관의 파란만장한 일상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특히 독특한 ‘해라체’ 화법을 능청스럽게 구사하는 그의 말투는 최강 중독성을 자랑했다.

고보결은 우연우 찐팬으로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뿜어내는 것은 물론, 램브러리 아이돌 성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매니저로 분해 에너지틱한 면모까지 다채롭게 담아냈다. 마지막으로 마왕 역의 이장우는 최강 빌런으로 활약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특히 그는 극중 레드린을 향한 순애보까지 완벽히 담아내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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