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유 퀴즈' 이지선 교수가 '직장인'으로서 고충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22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lucky happy enjoy’ 특집으로 꾸며져 피아니스트 조성진, 배우 이도현, 이지선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출연했다.

이지선 교수는 23살 대학생 시절 교통사고로 전신에 화상을 입었다. 이지선 교수는 23년 만에 모교로 돌아와 강단에 서게 됐다.

이지선 교수는 7개월 뒤 퇴원했지만 이전과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는 “피부는 갖게 됐지만 전혀 기대하지 않은 모습으로 집에 들어가게 됐다. 새로운 나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외모보다 자신을 사랑해준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하고 자신에게 인사하며 점점 적응해갔다고 한다.

이지선 교수는 과거 ‘인간극장’에 출연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제일 듣기 싫었던 소리가 혀 차는 소리였다. 늘 들렸다. TV 나갔을 때 그런 눈빛을 받는 게 (가족들은) 싫다는 거다. 어떤 분들은 특이하니까 가던 길에서 돌아와서 보고 가기도 했다”며 “저는 좀 더 살기 편해질 수 있겠다 싶었다. 또 다른 지선이들이 세상에 나왔을 때 저를 보고 이해의 폭이 ‘지선 씨처럼 잘 살아가고 있구나’ 바라봐주길 바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지선 교수는 2004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공부를 마친 뒤 한국에 돌아와 사회복지학을 가르치게 됐다. 현재 모교인 이화여대에서 근무 중인 이지선 교수는 “연구 열심히 해야 한다. 승진하려면 열심히 해야 한다. 저도 직장인이다”며 머리를 붙잡아 웃음을 안겼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