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SB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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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서장훈이 한 번만 더 화나게 하면 이혼할 거라고 경고하는 의뢰인에게 화를 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글로벌 특집으로 꾸며져 태국인 아내와 싸울 때마다 화를 주체하지 못해 고민이라는 남편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42살의 집배원인 의뢰인은 아내와 함께 등장했다. 의뢰인의 아내는 12살 연하로 태국에서 왔다. 두 사람은 2021년 결혼한 3년 차 국제부부다. 의뢰인은 "고민이 배우자랑 트러블이 있을 때마다 제가 화를 많이 낸다"고 털어놨다. 이어 "갑자기 화를 내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KSB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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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얼굴에 화가 많은데"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지금도 화가 있어 보여"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의뢰인의 아내를 가리키며 "여기는 수심이 가득하네"라고 했다. 의뢰인은 "사실 조금 전에 안 좋은 걸 봤다. 손 소독하는데 점집 앞에 사고가 났더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그걸 떠나서 중요한 건 왜 아내한테 화를 내?"냐고 물었다. 의뢰인은 "트러블이 나면 설득하려고 이야기하지 않나. 이야기하다 보니 대화가 안 된다. 나중에 화를 내야 이 트러블이 빨리 끝난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서장훈은 "결혼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무슨 트러블이 많냐?"라고 질문했다. 의뢰인은 "결혼 전부터 다투긴 했다. 첫 번째는 트러블은 비자 문제였다. 아내가 관광 비자로 들어왔다가 코로나가 터져서 1개월씩 연장해주다가 코로나가 완화되어서 비자 연장이 안 됐다. 이렇게 된 김에 비자 결혼을 받자고 해서 혼인 신고를 먼저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 비자를 받으려고 나랑 이야기하고 있다가 갑자기 저한테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다. 전화를 받았더니 아내 소개로 전화했다고 하더라. 비자를 받는 방법을 가르쳐준다고 했다. 물어보니까 아내가 SNS 같은 걸로 알아봤더니 비자를 쉽게 받는 방법이 있다고 해서 저랑 상의 없이 돈을 100만 원을 보내버렸다. 우리는 비자 받을 때 결격 사유가 없으니 나라가 원하는 서류를 만들어서 보내주면 되지 않을까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KSB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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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은 "이미 돈은 줘버렸다. 거기서부터 트러블이 됐다. 근래에 다툰 건 직장 문제였다. (아내가) 안동에서 원래 공장을 다녔다. 공장 약품 때문에 알레르기가 올라와서 거기가 관두는 게 좋을 거 같아서 관뒀다. 하고 싶은 일이나 할 수 있는 일을 알아보다가 서울에 친구가 하는 일을 자기도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허락했더니 집에는 일주일에 한 번 온다고 하더라. 그때부터 화가 났었다. 일단 가서 두 달 일을 했는데 갑자기 직장을 옮겼다고 하더라"고 했다.

또한 의뢰인은 "직장 옮길 거 같으면 나랑 상의하고 옮겨야 하는 거 아닌가. 조건만 좋다고 해서 무조건 가는 건 위험하다고 했다. 지금까지 아무 문제가 없긴 했는데 저는 상의를 좀 했으면 좋겠다. 자꾸 SNS나 친구를 통해 이야기하는 게 서운하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아내의 한국어 실력에 대해 언급했다. 어떻게 소통을 했냐는 것. 의뢰인과 그의 아내는 번역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소통했다고 했다.

서장훈은 "거기서부터 문제가 생긴 것 같다. 지금 한국말 하는 수준을 보면 완벽하게 못 알아듣지 않나. 함께한 지 4년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소통이 몇 번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 깊은 이야기를 대화를 나누지 못했을 거다. 그게 문제야"라고 지적했다. 의뢰인은 "항상 얘 때문에 싸우는 거"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얘라고 자꾸 좀 하지 마. 네 애야 뭐야"라고 화를 냈다. 이수근도 "아내한테 얘얘거려"라고 힘을 보탰다.

서장훈은 "아내한테 나를 세 번 화나게 하면 이혼할 거라고 했어? 네가 뭔데? 이미 두 번 화나게 했으니 한 번 더 화나게 하면 이혼 해? 네가 좋아서 쫓아다녀 놓고 뭐야"라고 했다. 이어 "그 얘기를 듣는 사람은 어떻겠냐. 직장에서 상사가 날 세 번 화나게 하면 널 해고하겠다고 하면 기분 더럽지 않나. 상사가 그래도 열을 받는데 믿을 사람이라고는 너밖에 없는데 남편이 그렇게 하는 게 말이니?"라고 덧붙였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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