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우리끼리'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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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노홍철이 아찔했던 베트남 오토바이 사고를 회상했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MBN 예능 ‘난생처음 우리끼리’에서는 제주 해녀 4인방과 베트남 나트랑으로 여행을 떠난 노홍철, KCM, 이국주의 모습이 담겼다.

노홍철은 앞서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과 베트남 여행 중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다. 노홍철은 빠니보틀의 채널을 통해 오토바이 사고 당시의 상황을 공개했다. 노홍철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이날 온천탕에서 힐링을 즐기던 노홍철은 앞서 베트남에서 겪은 오토바이 사고를 언급하며 “바이크들이 신호를 보고 움직이는 게 아니라 막무가내더라. 도로 중간에서 달리다가 갑자기 오토바이가 서서 추돌했는데 여기저기 다쳐서 피가 철철났다”고 밝혔다.

이어 “의식은 있는데 몸이 안 움직이더라. 뇌가 파워를 내린 것처럼 생각은 있는데 몸이 안 움직이더라. 나는 이제 이렇게 가는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내 ‘초콜릿 마사지’를 받던 노홍철은 “나 이게 제일 좋아~ 유토피아야. 먹고 싶어”라고, 180도 다른 광기를 발휘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사진=MBN '우리끼리'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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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첫 번째 여행의 ‘사연 주인공’은 제주 해녀 4인방이었다. 제주 해녀들은 “(제주 바다가 아닌) 다른 바다에도 들어가고 싶다”는 ‘여행 버킷리스트’를 밝혔다. ‘엄마’뻘인 제주 해녀들에게 노홍철은 살갑게 ‘누님’이라고 하면서, “무조건 재밌고 신나게 가봅시다~”라고 외쳤다. 낯선 이들과 떠나는 낯선 곳에서의 첫 여행을 위해 모두가 의기투합했다.

‘힐링팀’ 노홍철-KCM-할망 해녀 3인방이 온천으로 향했을 때, ‘먹방팀’ 이국주와 애기 해녀 유경씨는 새벽시장을 갔다. 이국주와 유경씨는 시장에서 베트남 어묵을 시식하는가 하면, 수산코너에서 실하고 좋은 먹거리를 잔뜩 샀다. 또한 시장 한 켠에서 셀러리 착즙 주스를 마시는가 하면, 베트남식 쌀국수인 ‘퍼보’에 고수를 잔뜩 넣고 먹방을 펼쳐 군침을 유발했다. 숙소로 돌아온 이국주와 유경씨는 시장에서 사온 재료들로 요리를 만들어 모두에게 대접했다.

푸짐한 식사를 마친 전 멤버들은 ‘호핑 투어’에 나섰다. 차 안에서부터 ‘아리랑’을 부르며 텐션을 ‘업’한 멤버들은 배를 타자마자 흥을 분출시켰다. 이국주는 물오른 댄스로 다른 배들의 눈길을 한 몸에 받았고, 노홍철-KCM도 기차춤을 추며 여행을 만끽했다. 또한 K-해녀들의 입수가 이어지자, 전 세계인들은 놀란 토끼눈이 됐다. 이에 이국주는 “진짜 멋있어! 저 사람들 놀랐어!”라며 자랑스러워했다. 노홍철-KCM도 해녀들을 따라 다이빙 한 뒤, 물속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행복 모멘트’를 즐겼다. 애기 해녀 유경씨 역시, “너무 행복하다”며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이후 숙소로 돌아온 멤버들은 오리고기 바비큐를 해먹었다. 여기서 노홍철은 “20대 때 창모와 함께 여행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때만 해도 창모가 ‘형~ 내가 누구 만났어요’라고 실토하더라”며 KCM의 과거 연애사를 깜짝 폭로해 그를 어질어질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노홍철은 “나이가 40대가 된 창모를 보니까 너무 멋지다”며 반전 칭찬을 건넸다.

점차 대화가 무르익는 가운데, 노홍철은 유경씨에게 “아까 낮에 흘린 눈물의 이유가 무엇이었냐”고 물었다. 유경씨는 “너무 행복하고 좋은데, 한편으로는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여기 와서 ‘나는 잘 살아왔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나에 대한 고마움과 위로의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이국주는 폭풍 공감하며 자신의 고민도 꺼내놓았다. 그는 “내가 연애할 때 가장 화가 났던 건, 기대지 못할 때였다. 나도 멋있는 이국주가 아니라 여자 이국주로서 기대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 남친이 나한테 ‘너 참 멋있어’라고 했다. 그게 버거웠고, 쌓인 게 터지니까 방송도 하기 싫었다. 내가 안 행복한 것 같았다”고 밝힌 뒤, 눈물을 쏟았다. 이를 듣던 KCM은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짧은데 이렇게 깊은 이야기를 하며 친밀해진 게 너무 좋다”며 모두에게 감사해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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