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불후의 명곡'
/사진 = '불후의 명곡'
KBS ‘불후의 명곡’ 강승윤이 ‘YB키즈’로서 명곡 판정단의 인정을 받으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번 무대를 통해 나비가 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이루어졌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2 ‘불후의 명곡’ 598회는 전국 6.7%, 수도권 6.8%로 동 시간 시청률 1위, 토요 예능 13주 연속 1위를 달성하며, 변함없는 토요 최강자임을 확인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598회는 ‘아티스트 YB’ 특집 2부로 꾸며진 가운데 김진호, 강승윤, UV, 에스페로, 김창연이 무대에 올라 각자의 삶 속에 큰 의미를 지닌 YB의 곡들로 ‘YB 대표 명곡 부르기’에 나섰다.

김진호가 첫 번째 무대를 열었다. 김진호는 ‘흰수염고래’를 선곡, 초반에는 잔잔한 피아노 반주에 목소리의 힘만으로 무대를 이끌었다. 중반 이후 김진호는 묵직한 위로를 눌러 담은 열창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이 무대에 관객들을 비롯해 토크 대기실의 출연진들도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한 채 먹먹한 분위기였다. 윤도현은 “정말 깊고 무게있는 무대였다, 울컥 울컥 했다”라고 감탄했다. 이에 김진호는 “제 삶의 한 목적을 달성했다”며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김창연. 미성으로 시작한 ‘너를 보내고’는 자리한 콰이어들과 아름답게 어우러지며 한 편의 동화 같은 무대가 꾸며졌다. 김창연은 맑은 목소리로 고음과 가창력을 발휘하며 관객들의 이목을 훔쳤다. 원곡과는 색다른 분위기의 무대에 많은 관객들은 귀를 기울였다. 윤도현은 “창연씨 노래할 때 소근소근했던 게 어린 친구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칭찬했고, 김창연은 “영광이다. 감사하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묵직한 가창력의 김진호가 김창연을 이기고 1승했다.

UV가 세 번째 무대에 올라 ‘타잔’을 불렀다. ‘불후의 이단아’라는 수식어를 가진 UV는 국악 버전으로 편곡된 ‘타잔’을 선보였다. UV는 국악기와 밴드 사운드 속에 유쾌하고 흥겨운 무대 구성으로 시선을 빼앗았다. 무대 중간 랩, 레이저 쇼, EDM 등으로 차별화된 무대를 완성해 환호를 자아냈다. 윤도현은 “예술가가 가져야 할 덕목을 느낀 무대였다”고 평가했고, UV의 라이벌이었던 김진호 역시 “고유의 색이 있는 거 같다. 풍자와 해학이 있는 무대였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실험과 도전을 보여줬던 UV가 김진호보다 많은 선택을 받아 1승을 챙겼다.

네 번째 무대에 오른 에스페로는 ‘사랑했나 봐’를 선곡했다. 이들은 4중창 크로스 오버 장르로 편곡된 ‘사랑했나 봐’로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완성했다. 네 사람의 하모니가 더 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윤도현은 “넋을 놓고 봤다. 멋있고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에스페로와 같이 뭐 해보고 싶다”고 즉석 러브콜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에스페로 역시 “단독 첫 출연이라 부담감이 컸지만, 가슴 깊이 닿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UV가 또 한 번 에스페로를 제치며 2승을 이어가며 놀라움을 안겼다.

마지막 무대는 강승윤의 ‘나는 나비’가 장식했다. 자신을 ‘YB키즈’라고 소개한 강승윤은 나비처럼 무대를 누비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강승윤은 독보적인 가창력과 보이스로 큰 인상과 감동을 안겼다. ‘나는 나비’ 속 YB의 스피릿을 계승하면서도 자신의 매력과 정체성을 담아내 감탄을 이끌었다. 박태희는 “강승윤의 내일은 어떤 무대가 있을까 기대된다. 너무 멋진 무대였다”고 칭찬했다. 강승윤 역시 “많은 분들이 즐겨 주셔서 굉장히 만족한다”고 미소 지었다.

강승윤은 UV의 3연승을 저지하며 단번에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이 무대를 통해 나비가 되고 싶다”던 강승윤은 그 진심이 명곡 판정단에 닿은 듯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며 ‘YB키즈’로서 인정받았다.

이번 특집은 출연자 저마다 자신의 음악 인생 속 큰 영향을 미친 YB의 노래를 부르며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YB의 스피릿에 출연자의 서사가 담기니 무대는 풍성해졌고, 시청자들 역시 훨씬 큰 공감으로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 음악과 이야기가 만나 강력한 시너지를 내는 무대들의 탄생에 어느 때보다 무게 있는 감동이 전해졌다는 평가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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