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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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베니가 4차례 유산 뒤 임신했지만, 아무것도 아닌 사람 같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안용준, 베니 부부가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윤지는 오는 5월 출산 예정인 안용준, 베니 부부를 축하했다. 이윤지는 "SNS에 초음파 사진을 올리셨다고 하는데 첫 초음파 사진 봤을 때 너무 신기하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안용준은 "지금도 소름 돋는 게 심장 소리가 들리는 순간 이전과 다른 세상이더라. 이게 나의 생명체구나! 행복해지더라"며 웃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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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는 연예계 대표 고령 출산 케이스 이영애, 최지우를 언급했다. 베니는 "저는 만으로 45세 출산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형돈은 "지금 연예계 최고령 임신"이라고 설명했다. 안용준과 베니는 결혼 8년 차 부부로 8년 만에 임신했다. 하지만 무슨 고민이 있어서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를 찾아왔을까.

안용준은 "저희에게 아이가 생겨서 출산을 앞두고 있다. 결혼 8년 만이다"며 웃었다. 반면 베니는 "제 나이가 폐경이 시작될 나이다. 병원에서도 기적 같은 일이라고 하더라. 아이를 얻었는데 행복과 불행이 같이 온 것 같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체중까지 늘면서 거울을 보면 너무 못생기고 배에 막 털이 났다. 면역력이 떨어져서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흉이 졌었다"고 덧붙였다.

베니는 "친구가 예쁜 것만 봐야 하고 못생긴 건 보지도 말라고 하더라. 그럼 난 거울을 안 봐야 한다"고 했다. 안용준은 "아내가 매일 미안하다고 한다. 갑자기 살도 찌고 이런 나를 보는 게 힘들지 않냐고 하더라. 그게 오히려 더 예쁘고 고맙다. 그런데 그걸 미안해하더라"며 눈물을 보였다. 베니는 "지금은 제 안에서 왔다 갔다 하는 거 같다. 내가 선택한 거니까 누구한테 하소연하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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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는 "저희가 2021년부터 시험관 임신을 시작했다. 첫 번째 때 두 줄이 나왔다. 선명하지 않은 두 줄이었다. 피 검사하러 갔는데 잘못됐다고 하더라. 이렇게 두 줄을 본 게 세 번이 다 잘못됐다. 두 줄이 나와도 저희에게는 우와 이게 아니라 걱정이 앞섰다"고 털어놨다. 이어 "스스로 자책하기 시작했다. 누워만 있으라고 했는데 나이 때문에, 내가 일해서 그래라고 했다. 이번에는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2년 정도 했으면 못 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베니는 "이번에 나온 애들이 건강할 수도 있지 않나. 병원을 다시 방문했는데 한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하더라.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 저자극 요법이 있다고 하더라. 그게 지금 열매가 됐다"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최고의 여성성 중의 하나가 임신이다. 그런데 역설적인 게 여성성의 가장 최고인 임신을 하면 흔히 말하면 여성의 아름다움이 줄어든다. 모유를 먹이는 엄마는 너무나 아름답다. 여자로서 예쁘다는 것과 다르다"고 했다.

베니는 "음악이라는 꿈과 목표를 향해서 달려왔다. 그게 전부였다. 그렇게 30년 넘게 했던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져서 사라질까 봐 무섭고 두렵다. 성취하고 달성하고 인생에 재미를 느끼면서 살았는데 내가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항상 밝고 활발했는데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동물들과 똑같다는 이야기를 계속하게 되더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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