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웅인, 박형식 압박하며 '기세 흉흉'...긴장감↑ ('청춘월담')

‘청춘월담‘ 정웅인이 날카로운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휘어잡고 있다.

정웅인은 tvN ‘청춘월담’에서 우의정이자 계비인 현 중전의 재종 숙부 ‘조원보’로 분해 날선 카리스마와 위기도 기회로 만드는 지혜로 각종 사건을 이용해 권력을 과시하며 등장 때마다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청춘월담’ 12회에서는 동궁전에 유폐된 세자 환(박형식 분)을 위해 움직이는 이들과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는 조원보의 모습이 포착됐다. 먼저 조원보는 계비(홍수현 분)가 왕(이종혁 분)에게 세자의 유폐를 풀어달라고 간청했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했다.

그는 계비를 찾아가 윽박질렀고, 자신을 세자의 어미라 칭한 계비의 멱살을 잡고 언성을 높였다. 이어 그는 "네년을 중전에 들어앉힌 건 나다. 세자와 주상이 아니란 말이다"라고 알리며, "누굴 위해 그 자리에 앉아있어야 하는지 뼈에 새겨두십시오. 아시겠습니까 마마"라고 경고했다.

이에 더해 조원보는 동궁전에 갇혀 밖에 나가지 못하는 환을 위해 여기저기 서찰을 전달하던 민재이(전소니 분)를 발견했고, 그를 불러 세워 책 속에 숨긴 환의 서찰을 내놓으라고 엄포를 놓았다. 자신을 보내달라는 민재이에 조원보는 "네가 고순돌이 아님을 알면서도 내가 왜 네 놈을 가만두는지 아느냐. 어떤 자를 저하께서 곁에 두는지 알아가는 것도 내 즐거움이지 않겠느냐. 이 책들을 하나씩 뒤지기 전에 서찰을 순순히 내놓거라"라며 흉흉한 기세로 멱살을 잡아 몰아세우며 그를 압박했다. 그때 한성온(윤종석 분)이 나타나 민재이를 조원보의 손에서 건져냈고 세 사람의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극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됐다.

또한 극의 말미 환을 위해 움직인 만연당 청춘들과 성균관 유생들의 자치기구의 수장인 장의(차서원 분)로 인해 환이 동궁전에서 벗어나게 되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조원보의 떨떠름한 표정이 포착되며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사이다 재미가 선사된 바.

이 가운데 정웅인은 팽팽함과 날카로움 그 자체, 몰입도를 높이는 열연으로 감정을 최대치로 폭발, 긴장감을 일순간 끌어올리며 탁월한 감정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리곤 다시 감정을 눌러내리며 주변 인물들을 압박, 순식간에 바뀐 절제된 말투와 표정 등 빈틈없는 디테일의 열연으로 ‘명배우’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렇듯 정웅인은 ‘청춘월담’에서 순간순간 상황에 따라 극과 극으로 바뀌는 표정 연기와 강약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감정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짧은 순간 만으로도 서슬 퍼런 분노와 날선 눈빛으로 극중 인물들은 물론, 시청자까지도 압도하는 그의 존재감은 매 등장마다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는 평.

이에 서서히 미스터리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며 한층 더 흥미진진한 전개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정웅인이 이후 어떤 이야기로 극에 재미를 더할지 기대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tvN ‘청춘월담’ 매주 월, 화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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