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 화면 캡처)
(사진=방송 화면 캡처)

(사진=방송 화면 캡처)
(사진=방송 화면 캡처)

배우 김성균이 애틋한 순애보 면모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11, 12일 방송된 ‘신성한, 이혼’ 3, 4회에서는 아내 지은(장소연 분)과 별거 중이었던 장형근(김성균 분)의 가슴 아픈 사연이 밝혀졌다. 지은이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되어 장형근을 떠나 두 사람은 별거를 하게 되었던 것.


신성한 사무실에서 일하던 장형근이 돌연 신성한(조승우 분)을 향해 퇴근하겠다고 보고하며 “샤워도 좀 해야하고. 옷도 사입을까?”라고 하자 신성한은 그가 단박에 누구를 만나러 가는지 눈치를 챘다. 평소라면 잔소리를 할 법한 신성한이 순순히 빨리 가라고 하자 허겁지겁 사무실을 나서는 장형근. 그는 아내 지은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카페에서 지은을 만난 장형근은 어색한 기류 속에서도 지은을 향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 그의 근황을 묻고 자신이 가진 건강검진 서비스도 양도하려고 하는 등 아내에게 최선을 다했지만, 돌아오는 지은의 대답은 차가웠다. 결국 지은은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이혼해달라고 요구하며 장형근의 마음을 무너지게 했다.


카페에서의 만남이 그렇게 일단락되고, 나중에 지은은 문자로 장형근에게 자신이 임신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전하며 다시 한번 이혼을 요구해 아내와 가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도 계속해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장형근의 사랑, 지은의 문자를 받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그의 모습이 신성한은 당황하게 만들고, 시청자들은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무엇보다 김성균은 자신을 차갑고 단호하게 밀어내는 아내로 인해 마음 아파하면서도 상처받은 자신의 마음을 감추기 위해 담담하게 견뎌내는 장형근의 가슴 시린 사랑은 비극미를 더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과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저 사랑하기에 기다리고 지켜볼 수밖에 없는 비극적인 로맨스 속에서 아내로 인해 상처 입은 감정을 단순히 소리 내어 우는 눈물이 아닌, 어둡고 쓸쓸한 눈빛과 감정을 안으로 꾹꾹 누르며 담담하게 내뱉는 목소리, 문득 차오르는 그리움과 시간이 흐를수록 선명하게 마주하게 되는 자신의 처지에 아련한 표정과 함께 눈가에 스미는 물기로 표현해 낸 김성균은 디테일한 감정묘사와 함께 시청자들이 극에 몰입하도록 돕고 있다는 평.


이런 가운데 앞으로 김성균이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기대가 높아진다.


한편, JTBC ‘신성한, 이혼’은 매주 토, 일 저녁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