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NA '지구마불 세계여행' 방송 캡처
사진=ENA '지구마불 세계여행' 방송 캡처
‘지구마불 세계여행’ 노홍철, 주우재, 주현영이 여행 크리에이터 원지의 인류애가 충만한 방글라데시 여행기에 크게 감동받았다. 원지는 다카 청년과의 동행길부터 카페에서 만난 현지인들의 감동 배웅길에 “인류애를 충전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ENA ‘주사위 한 번에 대륙이동-지구마불 세계여행’에서는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주사위로 결정한 첫 번째 여행지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라오스를 여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고의 1분은 곽빠원 3인이 주사위를 던지기 전 2R에 가고 싶은 나라와 빠니보틀의 다음 행선지가 탄자니아로 결정되는 장면이었다.

빠니보틀은 황금열쇠 미션 ‘원지, 곽튜브가 정해준 대로 여행하기’ 중 하나인 아이스크림 박물관 투어를 완료한 뒤, 크랩 먹기를 수행하기 위해 특급 도우미인 유학생을 만나러 출발했다. ‘10달러(싱가포르달러 14달러)’ 자체 미션도 수행하고 있는 만큼, 돈을 아끼고자 최대한 도보로 이동하고 식사 또한 4달러로 해결하는 등 ‘사서고생’ 만렙 다운 면모를 뽐냈다. 노홍철은 “누구도 시키지 않았다. 혼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시간 넘게 약속장소까지 걸어온 빠니보틀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만나기로 한 식당이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임시 휴업하게 된 것. 다행히 유학생의 도움을 받아 또 다른 크랩 식당에 방문해 크랩 먹기 미션을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빠니보틀은 유학생들의 크랩 먹방을 지켜보며 참견모드를 펼쳤다. 곽튜브는 “진짜 별로다”라고 찐친 다운 한마디를 날려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빠니보틀은 “제가 사회성이 떨어진다. 많이 올라온 게 이 정도”라고 자폭해 웃음을 더했다.

자체 10달러 챌린지와 황금열쇠 미션 모두 성공한 빠니보틀을 향해 주우재는 “빠니보틀이 멋있다. 미션을 자체적으로 걸고 했다는 점에서 프로답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에 빠니보틀은 “예전 인도 여행에서도 비슷한 미션을 한 적이 있었다. 당시 반응이 좋았다”라고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그러자 곽튜브는 “빠니보틀 형이 무리하게 미션하는 게 훨씬 더 재밌다”라며 웃음을 더했다.

원지는 세계 혼잡도 1위 방글라데시 기차 체험을 하러 기차역에 왔다가 매표소가 문을 닫으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원지와 제작진 주변에 수많은 현지인들이 둘러싸면서 관심을 보였고, 이들 중 훈남 청년이 대화를 걸게 됐다. 이때 원지는 출발 전 받은 황금열쇠 미션인 ‘Where are you going?’를 수행하고자 즉석 동행 여행을 이어갔다. 핑크빛 썸(?) 기류가 흐르는 동행길을 지켜본 주우재는 “갑자기 ‘우결’ 콘텐츠인데?”라고 반응했다. 주현영은 “이렇게 만나는 것도 운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원지와 다카 청년의 즉흥 동행길에도 변수가 찾아왔다. 청년의 고향으로 가는 길에 외국인 출입금지 구역을 지나게 돼 더 이상 갈 수 없게 된 것. 이 과정에서 청년은 원지를 위해 변호하고, 다시 다카로 함께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이자 MC들은 크게 감동했다.

방글라데시 현지인들의 감동 포인트는 계속됐다. 원지 일행과 길거리 카페에서 만난 다카 청년의 지인들은 원지가 호텔에 돌아가기까지 걱정하고 배웅길을 따라나선 것. 원지는 “마음이 따뜻해진다”라고 울컥했다. 노홍철은 “사람이 그 나라의 이미지다”라고 말했다. 주우재는 “저처럼 의심 많은 사람들은 저럴 때 의심하는 눈빛으로 본다. 이분들은 진짜 같다”라고 놀라워했다.

그날 밤 다카 야시장을 찾은 원지는 다시 한번 방글라데시 현지인들을 몰고 다니는 특유의 핵인싸력을 과시했다. 그중 일부는 원지의 유튜브를 구독하고 레모네이드를 사주는 등 친절함을 베풀며 모두를 깜놀하게 만들었다. 노홍철은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다. 매너가 좋다”라고 놀라워했다. 원지는 “여기서 인류애를 충전한다”라고 감동했다.

라오스에 도착한 뒤 줄곧 꽝의 연속이었던 곽튜브는 루앙 프라방에 발을 딛는 순간 긴급 생리현상을 겪어 지켜보는 이들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그는 시내로 이동하는 동안 의도치 않게 방밍아웃을 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끝없이 요동치는 뱃속을 혼신을 다해 부여잡은 끝에 곽튜브는 루앙 프라방 시내 카페를 이용하면서 해결했다. 주우재는 “내가 싼 것 같다”라며 과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곽튜브는 꽝시 폭포로 향했다. 쏭태우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디스코 팡팡급 흔들리는 도로 환경 때문에 곽튜브는 또 한 번 고통을 겪었다. 약 1시간 동안 달려 도착한 꽝시 폭포의 아름다운 절경이 펼쳐지자, 세 MC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곽튜브는 “지나온 일들이 주마등이 스쳐 지나갔다. 매우 좋았다”라고 밝혔다. 이도 잠시, 꽝시 폭포에서 수영을 즐기던 곽튜브는 의도치 않게 핵인싸 무리에 들어갔다가 홀로 당황해 웃음을 안겼다. 주우재는 “크로마키 아니냐”라고 합성을 의심해 폭소케 했다.

꽝시 폭포를 다녀온 곽튜브는 숙소 근처 야시장을 방문해 라오스 현지 음식 체험에 나섰다. 축제를 방불케 하는 수많은 인파와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등장하자 녹화장은 찐 감탄사가 연발했다. “이런 곳을 오고 싶었다”라고 말한 곽튜브는 라오스 전통 국수 카오푼을 시작으로 용과주스, 꼬치, 카오니아오, 그린 커리까지 거침없는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그는 “이것이 여행이다. 밥 먹으려고 여행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방송 말미에는 곽빠원이 랜선으로 만나 주사위를 던져 두 번째 방문국가를 던지는 모습이 공개됐다. 여행 크리에이터 3인 모두 던지기에 앞서 수차례 시뮬례이션 연습을 해 눈길을 끌었다. 곽튜브는 “너무 긴장됐다”라고 밝혔다. 빠니보틀은 “수능 이후로 최고로 떨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원지 또한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던졌는데, 여기 와보니까 주사위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주사위가 점지해 준 곽빠원의 다음 행선지는 공교롭게도 모두 아프리카였다. 특히 빠니보틀과 곽튜브는 동반 탄자니아행이 걸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빠니보틀은 “저희 둘 다 탄자니아는 처음”이라고 하자, 주우재는 “똑같은 나라를 누가 더 재밌게 하느냐 관전포인트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마다가스카르가 걸린 원지는 “순수 비행시간만 거의 20시간 걸린다”라고 한숨을 쉬며 또 한 번의 이동 지옥을 예고했다.

2라운드 대결을 앞두고 곽빠원은 다음 콘텐츠에 대해 살짝 귀띔했다. 빠니보틀은 “두 번째 여행은 정말 재밌었던 것 같아요. 제가 즐겼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곽튜브는 “라오스도 재밌었는데 탄자니아가 더 재밌을까 봐 걱정이다”라고 응수해 두 사람의 대결을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원지는 “난리가 난다”라고 덧붙여 다음 방송이 기다려지게 만들었다.

‘지구마불 세계여행’은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직접 설계한 부루마불 게임으로 세계여행을 떠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김태호 PD가 연출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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