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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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 말해요’ 이성경이 복수하려 접근했던 김영광을 향한 마음을 자각했다.


지난 8일(수) 공개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 5-6회에서는 심우주(이성경)가 한동진(김영광)에게 사랑이라 말할 수 있는 감정이 싹트고 있음을 깨달았다.


우주는 동진이 과거 연인 강민영(안희연)과 어떻게 헤어졌는지 알게 됐다. 그럼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동진에게 “결혼식장까지 가서 깽판이라도 쳤어야 했다”고 타박했다. 그러나 동진은 ‘깽판’을 쳤다면 “그 찝찝하고 축축한 기억을 평생 끌어안고 살아야 하는 자기 무덤을 파는 짓”이라며 그런 건 복수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우주는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깽판’을 쳤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 말이 무슨 뜻인지 공감했다.


그렇다고 우주는 번번이 만만하게 뒤통수를 맞아도 항상 참기만 하는 동진을 그냥 지켜만 볼 수는 없었다. 회사 스파이의 행각을 알리며, 발등에 떨어진 불을 살펴보라고 충고하는가 하면, 스파이가 두고 간 컴퓨터에서 이중으로 영업했던 기록 파일을 찾아내 도움을 줬다. 그리고 어려움에 처한 회사일로 힘들어하는 동진에게 “사람 걸음걸이만 봐도 알아채는 그런 거 있다. 근데 그 쪽은 절대 안 망한다. 내가 안다”는 위로를 건넸다. ‘복수’와는 한참 동떨어진 동진을 위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들이었다.


우주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위로를 받은 동진도 해야 할 말은 하기 시작했다. 스파이 노릇을 하던 최과장(서동원)에게 해고를 통보하며 “당신 딸은 자기가 무슨 돈으로 유학하는지 아냐”는 막말을 내뱉기도 했고, 예전 사연을 들먹이며 자신이 괴롭히는 이유를 정당화하는 신대표(신문성)를 향해 “사모님 그렇게 된 거 내 탓은 아니다”라는 직설로 폐부를 찌르기도 했다. 하고 싶은 말은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우주와 상처받는 얼굴을 지켜보는 게 더 괴로워 늘 참기만 하던 동진. 두 사람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서로에게 영향을 받아 조금씩 변화하며 닮아가기 시작한 대목이었다.


동진과 우주 사이에 설렘의 순간들도 있었다. 동진에게 신대표의 계획을 알려주기 위해 회사를 찾아 온 민영. 그러나 동진은 “네가 왜 내 눈 앞에 나타나면 안되는지 수만번 더 생각해보라”며 돌아섰고, 기다리고 있던 우주를 가자며 잡아 끌었다. 이에 우주는 민영이 보란 듯이 동진에게 손깍지를 꼈다. 동진의 마음은 물론 구독자들에게도 심쿵을 선사한 순간이었다.


반대로 우주가 심쿵한 일도 있었다. 동진과 함께 걷던 중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동생 지구(장성범)를 발견했고, 그가 공무원 시험을 포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구는 화난 우주를 막기 위해 “사람 하나 살린다 생각하고 우리 누나 꼭 안고 있으라”며 옆에 있던 동진에게 밀어버리고 도망쳤다.


그렇게 지구에게 밀려 우주를 꼭 안고 있게 된 동진. 예상치 못했던 스킨십에 당황한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 막 사랑이라 말할 수 있는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 두 사람의 앞날은 그리 밝지만은 않은 듯 하다. 그들에게 ‘불륜’으로 엮인 부모님이 있었기 때문. 과연 악연으로 얽힌 우주와의 관계를 동진이 알게 될 지, 두 사람의 관계 향방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더한다.

한편 ‘사랑이라 말해요’는 매주 수요일 2편씩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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