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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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윤, 김민경, 홍윤화가 '맛있는 녀석들'을 떠난다. 유민상을 제외한 멤버 전원이 하차하게 됐다. 최근에는 연출 PD도 바뀌었다. 더 맛있고 재밌는 먹방으로 돌아온다고 하지만 어쩐지 불안하다.

'맛있는 녀석들'은 '맛 좀 아는 녀석'들의 친절한 고급 먹방이 담긴 iHQ의 대표 예능. 2015년 1월 처음 방송돼 419회차를 넘겼다. 또한 예능 단독 프로그램으로 유튜브 구독자 103만 명을 모았으며, 최다 조회수 영상은 948만 뷰를 기록했다.

8주년을 맞은 '맛있는 녀석들'은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갔다. iHQ 측은 최근 "8주년을 맞이한 예능 '맛있는 녀석들'이 제작진과 출연진을 총망라한 대대적인 재정비에 들어간다. 자세한 사항은 논의 중으로, 오는 2, 3월에 휴식기 없이 진행된다"라고 밝혔다. 2월부터 프로그램을 이끌던 이명규 PD가 CP로 총괄을 맡고, 나정혁 PD가 현장 연출로 합류했다.

무엇보다 출연자에 큰 변화가 생겼다. 기존 멤버 가운데 유민상을 제외하고 모두 하차하게 된 것. 문세윤은 지난 3일자 방영분을 끝으로 출연이 끝났고, 김민경, 홍윤화도 3월 말을 기점으로 출연을 마친다.

'맛있는 녀석들'은 김준현, 유민상, 문세윤, 김민경의 '뚱4' 체제로 시작했다. 앞서 2021년 11월 메인 MC 격이었던 김준현이 하차하면서 많은 이들이 프로그램의 타격을 예상했었다.

김준현의 후임으로는 홍윤화, 김태원이 들어왔다. 이에 유민상, 김민경, 문세윤, 홍윤화, 김태원의 뚱5 체제가 이뤄졌다. 홍윤화는 자리를 잡았지만 김태원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2023년 1월 하차했다. 김태원의 하차는 본방송에선 별다른 설명이 없었고 유튜브를 통해 공지됐다. 본방송에서는 김태원이 개인 사정으로 하차했다는 자막만 잠깐 나왔다. 다른 멤버들이 김태원을 배웅하는 장면도 없었다. 시청자들이 황당했던 이유다. 이젠 문세윤, 김민경, 홍윤화까지 '맛있는 녀석들'을 하차하게 됐다.
 [TEN피플] 유민상 빼고 모두 하차…뚱4 없는 '맛있는 녀석들', 8주년에 맞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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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맛있는 녀석들' 방송 캡처
사진='맛있는 녀석들' 방송 캡처
'맛있는 녀석들'은 출연자들의 생생한 맛 표현과 군침을 돌게 하는 먹방으로 시청자들이 마치 함께 식당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한입 만 먹을 수 있는 '한입만', 한입만 맛볼 수 있는 멤버를 뽑는 '쪼는 맛' 등 프로그램 속 코너들도 재미를 더했다. 출연자들은 '먹방 어벤져스', '먹방 신스틸러'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원년멤버인 김준현, 유민상, 문세윤, 김민경은 '맛있는 녀석들이 곧 뚱4'라고 여겨질 정도로 프로그램의 상징적 의미를 띤다. 김준현은 '먹교수', 유민상은 '이십끼형', 김민경은 '민경장군', 문세윤은 '문선생' 등 독보적인 캐릭터도 구축했다.

하지만 이들을 이젠 '맛있는 녀석들'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재정비를 해서 돌아온다고 해도 시청자들에겐 이미 '맛있는 녀석들'이 곧 '뚱4'라고 각인돼있다. '녀석들'이 없는 '맛있는 녀석들'의 앞날이 위태로워 보이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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