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승현, BTS급 아역스타→노숙자 된 사연 "사기만 10억 대" ('특종세상')
배우 이승현이 하이틴 스타에서 노숙자가 된 사연을 밝혔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이승현이 출연했다.

이승현은 1977년 개봉한 영화 '고교 얄개'로 스타덤에 올랐다. '고교 얄개'는 25만 명 관객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세웠고 이승현은 '얄개' 시리즈가 계속 흥행하면서 스타가 됐다.

이승현은 "요즘으로 말하면 BTS, 원빈 이상으로 인기를 누렸다"고 회상했다. 과거 그의 개런티는 최고 500만 원. 그는 "당대 최고의 성인영화 주인공들도 500만 원을 받는데 저는 18살 때니까 어마어마한 출연료였다. 지금과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흥행작이었던 '고교 얄개'는 이승현의 배우 인생 발목을 잡았다. '얕개'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던 탓. 이승현은 "항상 까불고 교복 입고 선생님 골탕 먹이는 이미지를 지울 수 없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어리게 봤다"며 "내가 (연기를) 더 하고 싶어도 할 기회가 자꾸 없어지고 '나도 이제 끝났구나. 한물갔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종합] 이승현, BTS급 아역스타→노숙자 된 사연 "사기만 10억 대" ('특종세상')
하이틴 영화 인기가 끝나면서 이승현의 인기도 시들해졌다. 이승현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유학을 권했다. 그는 "어머니가 '배우로서 단맛도 쓴맛도 다 보지 않았냐 .외국에 나가서 공부도 좀 하고 내가 아들자식 하난데 너도 이제 장가갈 나이 된 것 같다'고 자꾸 압박을 가하셨다"고 했다.

이승현의 어머니는 아들의 유학을 준비해 캐나다로 보냈다. 캐나다 유학은 또 다른 고난의 시작이었다. 어머니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빈털털이가 된 것. 그는 학업을 중단하고 집을 나와 노숙을 시작했다.
[종합] 이승현, BTS급 아역스타→노숙자 된 사연 "사기만 10억 대" ('특종세상')
이승현은 "처음엔 어머니가 송금해주는 학비와 생활비를 받았다. 그런데 어머니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어려워지니 손을 벌릴 수가 없더라. 7년 동안 거기서 막노동하면서 오갈 데도 없이 며칠밤을 보내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외국을 떠돌다 한국에 왔을 때 잊혀진 배우였다. 12년 만에 배우 복귀를 선언했지만 그에게 주어진 건 단역뿐.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 때 아내를 만났다. 그를 지지해준 유일한 사람.
[종합] 이승현, BTS급 아역스타→노숙자 된 사연 "사기만 10억 대" ('특종세상')
[종합] 이승현, BTS급 아역스타→노숙자 된 사연 "사기만 10억 대" ('특종세상')
이승현은 "내 이름을 가지고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다가 뒤에서 연예인들 이용해서 장사한다 뭐한다 해서 계약서 쓰고 조건을 달지 않나. 법적으로 내 이름이 되어 있으니까 그런 거다. 사기당한 돈이 몇천이 아니다 10억 대가 넘는다. 그런 경험 때문에 사람 만나는 게 조심스러워진다"고 했다.

그는 "매일 봐도 무섭지 않은 사람이 우리 집사람 뿐이다. 아내는 1000%까지 신임하고 믿고 따른다"고 아내에게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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