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정경호 "에이즈→섭식장애 환자役, 이젠 살찌워서 변화해야죠"[TEN인터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BF.32787053.1.jpg)
"제가 유독 바싹 마른 몸을 가지고 있잖아요. 여자친구 최수영 씨도 저에게 '오빠는 10년을 만나왔는데 어떻게 항상 마른 몸을 유지하냐'고 묻더라고요. 10년 동안 예민하고 까칠한 역할을 많이 맡아왔죠. 이전에 에이즈 환자 역할도 해봤고 이번엔 섭식장애가 있는 강사 역이었죠. 제가 올해 41세인데 이제 배우로서는 중간 정도의 나이라고 생각해요. 이 나이 때 잘 버티려면 마음도 몸도 변화할 시기라고 느끼죠. 증량도 포함이고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들어선 것 같아요"
2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tvN '일타스캔들' 배우 정경호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전도연 분)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 최치열(정경호 분)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정경호는 능력과 재력을 모두 겸비한 대한민국 최고의 일타 강사지만 섭식 장애로 인해 배부름의 행복은 느끼지 못하는 치열을 연기했다.
!['수영♥' 정경호 "에이즈→섭식장애 환자役, 이젠 살찌워서 변화해야죠"[TEN인터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BF.32787058.1.jpg)
밥이라도 사 먹여야 할 것 같은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그는 최치열 역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이젠 '수영 남자친구' 꼬리표를 떼고 배우로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수영♥' 정경호 "에이즈→섭식장애 환자役, 이젠 살찌워서 변화해야죠"[TEN인터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BF.32787059.1.jpg)
이어 "3일 정도는 수학을 좀 이해해보려 했는데 어렵더라. 차라리 통으로 외우는 게 더 편했다"라며 "실제 강사분들 영상 보고 따라 하고 그대로 외웠다"고 덧붙였다.
!['수영♥' 정경호 "에이즈→섭식장애 환자役, 이젠 살찌워서 변화해야죠"[TEN인터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BF.32787044.1.jpg)
캐릭터에 대한 그의 철저한 준비성은 결국 시청률 고공행진을 만들어냈다. 첫 회에 비해 3~4배가량 시청률이 오르며 따뜻한 드라마의 선한 영향력을 보였다.
!['수영♥' 정경호 "에이즈→섭식장애 환자役, 이젠 살찌워서 변화해야죠"[TEN인터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BF.32787066.1.jpg)
이어 "선배는 모르시겠지만 늘 투 샷 촬영이 끝나면 모니터로 다시 봤다. 너무 좋아서 계속 봤다. 7개월 동안 영광된 순간이었다"라며 "유일하게 스트레스를 안 받은 작품이었다. 행복했던 순간이 너무 많았다"고 덧붙였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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