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이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조승우. / 사진제공=JTBC
'신성한 이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조승우. / 사진제공=JTBC
'신성한, 이혼' 조승우가 피아노 연주 장면에서 감정 연기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2일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재훈 감독과 배우 조승우, 한혜진, 김성균, 정문성이 참석했다.

조승우는 피아니스트이자 음대 교수로 살다 사법고시를 보고 이혼 전문 변호사가 된 신성한 역을 맡았다. 한혜진은 남편에게 정서적 학대를 받고 있는 기상캐스터 출신 라디오 DJ 이서진으로 분했다. 김성균은 중학교 때부터 신성한의 친구이자 신성한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 장현근을 연기했다. 정문성은 신성한, 장현근과 친구이자 조정식부동산의 사장 조정식 역으로 출연한다.

조승우는 아티스트 출신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그 설정은 작가님에게 부탁을 드렸다. 황시목 검사(‘비밀의 숲’)가 사건을 맡았을 때 접근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전직 피아니스트였고 음대 교수였던 사람이라 소송이나 케이스를 맡을 때 그 과정을 본인이 음악적으로, 음악을 연주하듯이, 악보를 해석하듯이 접근하는 게 어떨까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성한은 깊은 상처를 갖고 있지만 내면에 깊은 인간미과 사람에 대한 존중이 있다. 따뜻한 사람이다”며 “케이스를 맡을 때도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할 줄 아는 인물이라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조승우가 극 중 피아니스트였던 만큼 피아노 연주 장면은 어떻게 준비했을까. 조승우는 “구체적으로 참고한 인물은 없다. 설정 자체도 완전히 천재적인 피아니스트는 아니다. 음악, 피아노가 좋고 어릴 때 유복해서 하고 싶은 유학 생활을 20년 이상 하다가 어떤 사건을 겪고 음악을 접고 한국에 돌아와서 법조계로 들어온 설정이다. 피아노를 멀리하고 있다가 어느 순간 감정이 복받칠 때 피아노 친다. 피아노는 당연히 대역이 쳐줬다. 저는 손이 가는 길. 선생님이 정말 배우려 하면 그걸 생각하느라 연기를 할 수 없을 거라며 감정에 더 몰두하라고 하셨다. 저는 대역이 하는 걸 보고 손이 가는 길과 그 감정에만 집중했다. 솔직히 피아노를 치는 장면에서 감정 연기를 한 셈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영상도 많이 찾아봤다. 조성진 선생님, 임윤창 선생님 등 뛰어난 분들이 많지 않나. 영상을 봤지만 제가 따라갈 수 없다 .그래서 저만의 것을 만들었다. 습관 같은 것도 만들고 대역이 가는 걸 보면서 캐치한 점도 있었다. 음악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성한, 이혼'은 아티스트 출신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이 마주하는 상상 이상의 이혼 의뢰들과 부질없이 찰떡인 세 친구의 후끈한 케미스트리를 담은 유쾌한 휴먼 드라마. 오는 4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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