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활 접었었던 염경환, 아들 숨긴 과거→쇼호스트로 연봉 30억 '인생역전'[TEN피플]
한국 생활 접었었던 염경환, 아들 숨긴 과거→쇼호스트로 연봉 30억 '인생역전'[TEN피플]
한국 생활 접었었던 염경환, 아들 숨긴 과거→쇼호스트로 연봉 30억 '인생역전'[TEN피플]
한국 생활 접었었던 염경환, 아들 숨긴 과거→쇼호스트로 연봉 30억 '인생역전'[TEN피플]
한국 생활 접었었던 염경환, 아들 숨긴 과거→쇼호스트로 연봉 30억 '인생역전'[TEN피플]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
한때 베트남에서 새로운 시작을 꿈꿨던 염경환은 한국으로 돌아와 쇼호스트에 도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염경환은 '연봉 30억의 사나이'로 등극했다.

쇼호스트로 전향해 '연봉 30억의 사나이'로 등극한 개그맨 염경환이 일주일 스케줄 취소로 중형차 한 대 값을 날렸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에는 염경환이 출연했다. 염경환은 1993년 SBS 공채 개그맨 2기로 데뷔했다. 2002년 스튜어디스 출신 전처와 이혼했으며, 2008년 아내 서현정씨와 재혼,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염경환은 이날 방송에서 쇼호스트로 전향한 일상을 공개됐다. 염경환은 "한 달 동안 홈쇼핑 방송 108개를 한 적이 있다"며 지난해에는 902개 방송을 했다고 밝혔다. 하루에도 방송 스케줄이 6개일 정도라고 한다. MC 서장훈이 "1년에 30억 번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이냐”고 묻자 염경환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에 MC 김구라는 "그 정도로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라고 거들었다.

매니저가 없는 염경환은 메이크업부터 의상, 운전까지 본인이 준비하고 이동했다. 그는 "소속사가 없다. 명함도 없다. 업체끼리 연락처를 공유해 연락이 온다"며 "중간유통이 없다. 그러다 보니 일이 끊기지 않고 꾸준히 들어온다"라고 말했다.

염경환은 방송국에 도착해 대기실이 아닌 차에서 기다렸다. 그 이유에 대해 "코로나에 걸리지 않으려고 백신 접종을 5차까지 맞았는데, 결국 마지막에 걸렸다"며 "일주일 격리하면서 21개 스케줄이 다 날라갔다. 중형차 한 대값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염경환은 아내가 백화점에서 쓴 카드 승인 문자를 보고 전화를 걸었다. 그는 "백화점 잠깐 들른 게 아닌 것 같은데? 뭐 엄청 샀던데?"라면서도 "아니 잘했다고. 장인어른, 장모님 봄옷도 좀 사라"고 말했다.

염경환은 "신혼에 너무 힘들었다. 비참했다"라며 "아내가 첫째를 임신했는데 딸기가 먹고 싶었나보다. 밤무대 사회를 보던 시기였는데, 밤무대 앞 트력에 싸게 팔길래 샀는데 집에 와서 보니 상태가 안좋았다. 몇 개 먹다가 속상해서 울더라"며 "한이 맺혀서 내가 돈 벌면 과일만큼은 제일 좋은 거 사먹으라고 백화점 가서 먹고 싶은거 다 사라고 한다"고 밝혔다. 절친 김구라는 "아내가 염경환의 그 마음을 잘 안다"라며 "백화점에서 제일 높은 등급이다. VIP라서 발레파킹도 다 해준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구라는 "염경환이 남자들의 로망인 P사 스포츠카를 샀다. 근데 아내가 타고 다녀서 결국 아내 것도 하나 사줬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염경환은 타 홈쇼핑 채널을 보며 더 좋은 방송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저는 교재가 없지 않나. 홈쇼핑 방송 채널이 저한텐 교재다. 일타 강사들이 홈쇼핑만 틀면 잘하는 쇼호스트들이 등장한다. 그거 보고 멘트 좋은 거 있으면 적어서 내 껄로 만든다"고 말했다.
한국 생활 접었었던 염경환, 아들 숨긴 과거→쇼호스트로 연봉 30억 '인생역전'[TEN피플]
한국 생활 접었었던 염경환, 아들 숨긴 과거→쇼호스트로 연봉 30억 '인생역전'[TEN피플]
한국 생활 접었었던 염경환, 아들 숨긴 과거→쇼호스트로 연봉 30억 '인생역전'[TEN피플]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영상 캡처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영상 캡처
염경환은 첫 아들 은률이 4살이 돼서야 아내와 결혼식을 올렸었다. 2004년 당시 소속사와 분쟁이 있었고, 혼인신고도 못한 채 동거를 했던 것. 과거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염경환은 방송 활동에 지장이 생길까봐 아들이 30개월 지날 동안 아들의 존재를 숨겼던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이렇게 복 많은 아이, 하늘이 주신 선물을 왜 숨겼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후회했다.

염경환은 한국 생활을 접고 2016년 베트남으로 이주했다. 아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고 인생의 절반은 다르게 살아보고 싶었기 때문. 하지만 염경환은 현지 교민 일부와 갈등이 있었고, 2020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염경환은 쇼호스트를 한다고 나선 자신을 향한 시선이 좋지 않았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는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며 "먹고 살아야 하니까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었다. 왜 연예인이 물건 팔고 있냐 말이 많았고 이미지가 안 좋았는데 나에게는 1초, 1분의 여지가 없었다. '예, 하겠습니다'라고 했다"고 홈쇼핑 업계에 뛰어난 이유를 밝혔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못 할 일이 없었던 염경환. 현재는 '홈쇼핑계의 아이디어 뱅크'로 주목 받으며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곰탕 생방송부터 오렌지, 치약 미팅까지 쉴 새 없이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펄펄 끓는 곰탕을 먹으며 입천장이 홀라당 데이는 상황에도 프로답게 멘트까지 척척 해냈다. 그의 간절함과 절실함이 ’연봉 30억의 사나이'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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