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너온아빠들' /사진제공=MBC
'물건너온아빠들' /사진제공=MBC
이탈리아 아빠 알베르토가 아들 레오, 영국 아빠 피터네 지오, 엘리가 준비한 깜짝 생일 파티에 감동했다. 장윤정은 손 편지로 아빠의 생일을 축하하는 레오를 보며 “이 맛에 아이 키워”라며 함께 미소 지었다. 또한 장윤정은 아들 연우가 엄마의 취향까지 고려해 반지를 선물한 일화를 귀띔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예능 ‘물 건너온 아빠들’ 22회에는 이탈리아 아빠 알베르토의 아들 레오가 영국 피터 아빠네 ‘초등학생 선배즈’ 지오와 엘리의 도움을 받아 초등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윤정은 "새 학기가 되는데 학부모가 되시는 분 있느냐"고 물었다. 이탈리아 아빠 알베르토는 손을 번쩍 들며 "아들 레오가 초등학생이 된다.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역시 학부모가 되는 김나영은 "첫째 아들 신우가 레오랑 동갑이다. 집에 취학통지서가 날아왔는데 마음이 덜컹하고 신기하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알베르토는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준비해야 하는데 뭘 준비해야 할지 몰라서 초등학교 베테랑 선배들을 모셨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선배들은 영국 아빠 피터네 아이들 지오와 엘리였다. 피터네 가족은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 이름 스티커 그리고 초등학교 인싸템 장난감 카드를 가지고 등장해 레오를 미소 짓게 했다.

지오와 엘리는 입학 준비물 리스트를 작성하고 물건을 찾아 가방에 넣어주며 레오를 도왔다. 아이들은 함께 문구점으로 향해 필요한 학용품을 직접 구매했다. 이때 지오는 레오에게 실내화를 골라주고 “잘 맞으면 더 큰 걸로 사야 해”라고 야무지게 말했다. 또 잘 맞는지 신발 앞을 콕콕 누르는 꼼꼼함을 자랑했다. 장윤정은 “쇼핑 갈 때 지오랑 갈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필요한 학용품 구매를 마친 후 레오는 “우리 아빠 생일 선물 사야 해”라고 말하며 알베르토의 생일을 떠올렸다. 한참을 고심한 레오는 “아빠가 필요한 물건”이라며 파란색 원반을 골랐다.

이어 지오와 엘리는 초등학생 학교 필수 코스인 편의점으로 레오를 인도했다. 평소 라면을 거의 먹어본 적 없다는 레오는 처음 맛본 짜장 라면 맛에 반한 듯 맛있게 먹었다. 이를 지켜보던 지오 아빠 피터는 알베르토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장윤정은 “학교 가서 친구들끼리 교류하면 (이런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지오, 엘리, 레오는 알베르토를 위한 깜짝 생일 파티를 계획했다. 지오는 동생들에게 장난감 숨기기, 시선 끌기 등 역할을 지시하고 계획하며 ‘꼬마 감독님’ 포스를 자랑해 아빠들을 웃게 했다.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계획대로 일사천리로 움직였다.

또 지오는 아빠 피터에게 알베르토를 데리고 나가 시간을 끌어 달라고 부탁했다. 아빠들이 집을 비운 사이, 아이들은 풍선 길을 만들며 생일 파티 준비를 마쳤다.

아이들이 준비한 알베르토 깜짝 생일 파티는 대성공이었다. 알베르토는 “너희들이 준비했어?”라며 놀랐다. 레오는 원반과 직접 꾸민 카드를 아빠에게 전해 감동을 안겼다. 장윤정은 아빠의 생일을 축하하는 레오 모습에 “이 맛에 아기 키우지”라며 함께 감동했다.

이어 육아 반상회에서는 아이들에게 감동 선물을 받은 경험담을 나눴다. 김나영은 “작년 생일에 신우, 이준이가 ‘엄마 사랑해요’라는 노래를 선물했다. 너무 감동적이더라”고 말했다. 장윤정은 “아들 연우가 문구점에서 반지를 사서 주더라. 자꾸 무슨 색깔을 좋아하느냐고 묻더니 그 색깔 반지를 사 왔다. 연우가 준 반지는 지갑에 보관 중”이라고 전했다.

다음으로 ‘종암동 스타’ 미국 아빠 크리스의 일상이 공개됐다. 크리스의 첫째 딸 예담이는 한 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 포스로 드립 커피를 내려 아빠를 위한 아메리카노, 엄마를 위한 라테를 준비했다. 김나영은 “최연소 바리스타”아니냐”며 놀랐다.

예담이는 엄마, 아빠가 커피를 마시는 동안 엄청난 피아노 연주 실력을 뽐냈다. 인교진은 “하은이가 피아노를 잘 치는 줄 알았는데 예담이를 보니 아니”라며 아쉬워해 미소를 자아냈다.

크리스의 가족은 아침을 함께 준비해 먹은 뒤 난센스 퀴즈를 풀며 시간을 보냈다. 이때 첫째 예담이는 아빠가 자기 마음도 모르고 둘째 세린이와 놀기에만 신경 쓰자 삐쳤다. 두 딸 아빠인 인교진은 “자매들은 디테일하게 살펴야 한다”며 공감했다.

크리스 가족은 10년 동안 추억이 쌓인 동네 종암동을 떠나게 돼 아쉬운 마음에 이웃들에게 전할 편지를 썼다. 또 크리스 가족은 편지와 선물을 들고 이웃들에게 작별 인사에 나섰다. 이웃들과 운영하는 와인계에서 계주까지 담당할 정도로 인싸였다는 크리스는 가까운 이웃이 “새 외국인 친구를 사귀어야겠다”고 하자, 서운함을 감추지 못해 미소를 자아냈다.

장윤정은 물 건너온 아빠들이 경험한 ‘한국 이사 문화’를 물었다. 인도 아빠 투물은 "이삿집 센터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대로 물건을 갖다 놓더라”고 말했다. 알베르토는 “부동산에 갔을 때 ‘손 있는 날’이 달력에 표기돼 신기했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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