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이네' 이서진./사진제공=tvN
'서진이네' 이서진./사진제공=tvN
자리가 사람을 변화시키는 걸까. 까칠하고 투덜거리기만 했던 이서진이 사장이 된 후 180도 달라졌다. 세상만사 귀찮아하던 그가 매장 수익을 위해 누구보다 열의를 드러내고, 자신의 주장을 '어필'하기만 하던 부사장은 어느새 '답정너' 사장이 됐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자칫 식상할 수 있었던 tvN '서진이네'에 새로운 키포인트가 됐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서진이네'는 '윤식당'을 잇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윤식당'에서 이사로 활약했던 배우 이서진이 사장으로 승진해 멕시코에서 식당을 운영한다. 사장 이서진을 필두로 이사 정유미, 부장 박서준, 인턴 최우식, 방탄소년단 뷔가 뭉쳤다.

'윤식당'에서 부사장으로 윤여정을 도와 식당을 운영했던 이서진. 그는 사장이 된 소감을 묻자 "누구 눈치 보지 않고 내 맘대로 할 수 있어 좋았다"며 만족해했다. 그의 말대로 '윤식당'에서 이서진은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기보다는 윤여정을 보필하고 홀에서 음료를 담당하는 역할 정도만 해왔다.
사진=tvN '서진이네' 방송 화면.
사진=tvN '서진이네' 방송 화면.
그러나 윤여정이 빠진 '서진이네'에서 이서진은 사장을 앞에서 왕처럼 군림하는 상황. 수익이 왕이라는 일념하에 직원들을 압박하고, 직급에 따라 철저하게 업무를 분담하게 하는 면모를 보였다.

그의 이러한 모습에 '윤식당'을 함께 했던 정유미, 박서준은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니다"라며 당황할 정도. 새로 합류한 막내 뷔도 "헷갈린다. 사장님이 좋은 분인지. 나쁜 분이지"라며 힘들어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은 '윤식당'과 '윤스테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으로 색다른 재미를 안기고 있다. 윤여정이 사장일 당시에는 윤여정이 직접 요리도 하고 손님들과 소통을 하며 친근한 할머니가 운영하는 식당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이서진은 듬직한 조수였고.

그러나 '서진이네'에서 이서진은 훨씬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첫날부터 손님의 유무에 좌지우지 되는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로 인해 직원들읙 곡소리는 더욱 커지며 웃음을 자아냈다.
'서진이네' 포스터./사진제공=tvN
'서진이네' 포스터./사진제공=tvN
이에 '서진이네'는 첫회부터 전국 가구 기준 평균 8.8%, 최고 11.4%를 돌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윤식당', '윤스테이' 시리즈와 '이서진의 뉴욕뉴욕' 등에서 나 PD와의 '톰과 제리' 케미로 사랑 받았던 이서진. 그러나 10년 가까이 반복되는 관계성으로 신선함이 없다는 반응까지 심심치 않게 나왔던 상황. '서진이네'는 식상했던 이서진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가 모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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