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백반기행'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백반기행' 방송 화면.
배우 지수원이 노안 지적에 발끈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 190회에서는 57세 배우 지수원이 경기 시흥 오이도 밥상 기행에 함께했다.

이날 지수원은 "먹기 위해 산다. 먹는 걸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먹기 위해 사는 분의 체형이 아닌데"라는 허영만의 반응에 "안에 다 데리고 있다"고 너스레 떨기도.

지수원은 배우로 데뷔하게 된 계기도 밝혔다. 대학 시절 의상학을 전공한 그는 학창시절부터 알아주는 패셔니스타였다며 "아르바이트로 모델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델 생활을 하다가 영화배우 제의가 들어왔다. 저는 '투캅스'라는 영화로 데뷔했다. 제가 그때 리포터하는 걸 보고 '해보지 않을래요?'라고 연락이 왔다. '너희들이 날 불렀으니 당연히 쓸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연락이 안 오더라. 슬슬 애가 닳았다. 참다 참다가 영화사에 전화했다. '감독님, 저 지수원인데 저 안 뽑으시면 후회하실 걸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결국 지수원은 '투캅스'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사진=TV조선 '백반기행'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백반기행' 방송 화면.
닭탕을 먹으러 간 두 사람. 닭탕 양념장 제조법을 읽던 지수원이 읽다 멈칫하자 허영만은 "잘 안 보이죠?"라고 했고, 지수원은 "아니 저거 잘못 썼네. 다음이 뭐냐"고 말했다. 이에 허영만은 "이제 그러실 나이"라면서 노안을 저격했다. "선생님!"이라고 발끈한 지수원은 "나 오늘 좀 나이 들어 보이나 보다"며 괜히 머리를 매만졌다.

두 사람은 오이도의 자연산 생굴을 맛보기 위해 수산물직매장도 방문했다. 한 상인이 석화를 까고 있자 두 사람은 자연스레 합류해 일손을 도왔고, 지수원을 쳐다보던 상인은 "저기 TV 나오시는 분 아니냐"며 반가워했다. 이에 허영만은 "나도 TV 나오는데"라며 질투했다.

오이도 바닷가를 걷던 허영만은 지수원에게 "데이트할 때 이런 분위기를 많이 느꼈냐"며 남편을 언급했고, 지수원은 "데이트할 때 기억이 안 난다. 너무 오래됐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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