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190회. / 사진제공=TV조선
'백반기행' 190회. / 사진제공=TV조선
지수원이 데뷔작 오디션을 본 뒤 결과를 기다리다가 직접 감독에게 연락했다고 밝혔다.

24일 밤 8시에 방송되는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배우 지수원과 함께 드넓은 갯벌처럼 보물 같은 밥상을 찾아 시흥 오이도로 향한다.

지수원은 등장부터 “먹는 걸 너무 좋아해 먹기 위해 산다”고 고백하며 식객을 위협하는 ‘쩝쩝박사’의 면모를 뽐냈다. 가녀린 자태에 그 말이 믿기지 않았는데, 지수원은 “음식 이야기만 들어도 바로 침샘이 반응할 정도로 식탐이 왕성하다”면서 “안 보이는 곳에 대식가인 증거(?)들이 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지수원은 “나에게 순응하는 맛”, “두 번 씹었는데 다 넘어가 버렸어요” 등 촌철살인 맛 평가를 남기며 보란 듯이 은둔의 먹방 고수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지수원은 연기 철학만큼 확고한 음식 철학으로 눈길을 끌었다. “연기 스트레스는 먹는 걸로 해소한다”는 그녀의 음식 철학은 바로 ‘지수원네 집밥’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지수원은 “어머니는 이북 출신, 아버지는 경상도 출신이라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집밥을 먹고 자랐다”며 단 세 숟갈만으로도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워내는 최애 메뉴까지 소개했다.

지수원은 데뷔작 영화 ‘투캅스’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강우석 감독의 제안으로 오디션을 본 지수원은 “오디션 결과를 기다리다가 결국 감독님께게 직접 연락했다”고 전해 패기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치열했던 오디션에도 지수원이 발탁될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합격 필승 전략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두 사람은 소래산 아래 등산객의 발길 잡는 도토리 정식집을 찾는다. 도토리로 만든 피자, 떡볶이 등 퓨전 메뉴와 알록달록 색 입은 연근을 일일이 연잎에 싸서 쪄내는 영양밥을 맛보면 주인장의 아낌없는 정성과 성의가 느껴진다. 음식이 등장하자마자 두 식객이 모두 휴대전화를 꺼내게 만든 정갈한 밥상이 공개된다.

‘원조 차도녀’ 배우 지수원과 함께한 시흥 오이도의 밥상은 24일 밤 8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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