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항서 "손흥민父와 친구, 베트남 항공 비지니스 평생 무료"('라스')

박항서 감독이 손흥민 아버지와 친구라고 밝혔다.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일타슛캔들' 특집으로 박항서, 이천수, 허재, 하승진이 출연했다.

이날 박항서는 "손흥민과 친구"라고 말해 의아함을 자아냈으나, 금세 "손흥민 아버지와 친구"라고 정정했다. 그는 "손흥정 선수와 같은 시기에 축구 선수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안영미는 "베트남은 여전히 박항서앓이 중이다"라고 했다. 박항서는 베트남 내 인기투표에서 BTS를 이기고 정상에 오른 것과 관련 "제가 어떻게 그 분들을 이기겠냐"며 "저는 베트남 내에서만 좀 인기가 있는 것"이라며 웃었다.

박항서는 "5년 4개월 베트남에 있었다. 베트남 축구감독 평균 수명이 8개월이었다. 1년만 버티자고 하고 갔는데 5년 4개월 했다"고 말했다. 이 동남아의 월드컵 준우승 성과에 대해 “아쉽지만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목표했던 결승 진출까지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항서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비행기를 타고 오는 사이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며 "기내 방송이 나오는데 영어가 능통하지 않아 못 알아들었다. 선수들이 박수를 치더라. 항공권을 준다고 하더라. 1년짜리 인 줄 알았더니 평생"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베트남 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를 박항서 감독과 아내까지 평생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김구라는 "남편은 비즈니스 타는데 아내는 이코노미 탈 수 없다"며 감탄했고 박항서 감독은 "중요한 건 택스는 내가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김구라가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 공석 아니냐"고 운을 뗐고, 이천수는 "국내 감독이 한다면 감독님 밖에 없다. 이미지상"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후배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저는 대표팀에 갈 생각이 없다.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수는 2002년 월드컵 미국전을 언급하며 "화면에는 안 나왔는데 제가 공을 들고 있었다. 저는 단순히 그냥 생각 많이 하지 않고 차려고 했다. 그러면 저도 역사적으로 세리머니도 할 수 있고 히딩크에 안겨서 CF도 하나 찍고"라며 "근데 벤치에서 왜 말리신 거냐. 나는 오늘 나온 게 이것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항서는 "원래 시합 나가면 프리킥, 코너킥을 누가 차는 지 모든 세팅이 돼 있다. 1번 키커가 황선홍이었다. 2번 키커는 이을용이었다. 감독님이 허락을 해준 거다. 천수는 그날 선발 출전이 아니니까, 후보 선수들은 그걸 주의깊게 안 듣는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을용이 패널티 킥을 찼지만, 아쉽게도 실패했다. 이후 히딩크 감독은 이을용이 골을 넣지 못한 것에 대해 박항서에게 90분간 화를 냈다고. 박항서는 "을용이가 골을 넣었으면 조용히 끝났을 텐데, 그때부터 히딩크 감독님이 계속 그 골 못 넣은 걸로 나한테 90분 내내 오더라. 계속 지고 있는 상황이니까"라고 했고, 이천수는 "공 잡은 게 불법은 아니지 않냐"고 억울해했다.

이어 박항서는 "그 다음날 히딩크 감독에게 따졌다. '내 잘못도 아니고 천수가 그렇게 한 걸 왜 나한테 그러냐'고 했다. 그랬더니 감독님이 '너 내 오른팔인데 그런 말도 못하냐'고 하시더라. 많은 사람들에게 오른팔이라고 했겠지만 내게 오른팔이라고 해서 감격했다"고 말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