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 / 사진제공=티빙
차은우. / 사진제공=티빙
"'아일랜드'는 장르적으나 캐릭터적으로나 제가 새롭게 시도해보는 작품이었어요. 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귀공자스러운 캐릭터를 주로 선보여왔던 차은우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에서 구마사제 역할을 통해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지난달 파트1를 마친 '아일랜드’는 파트2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아일랜드'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로, 동명의 만화·웹툰이 원작이다. 차은우는 바티칸 최연소 구마사제 요한 역을 맡았다. 차은우는 '아일랜드'를 통해 차은우는 데뷔 후 처음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차은우는 액션 스쿨에 다니며 액션을 배우는 것은 물론, 구마의식을 행하는 요한만의 동작도 직접 고민하고 만들어냈다. 차은우는 "감독님도 괜찮다고 하셨고 CG팀장님도 CG기술로 더 멋진 장면을 만들 수 있다며 좋다고 하셨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무술감독님을 비롯해 무술팀과 합을 많이 맞추고 액션을 배웠어요. 요한이 퇴마를 할 때 주무기가 검인데, 요한이 어떻게 검을 쓸지 연습했어요.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시간 날 때마다 액션스쿨에 가서 연습했죠. 무술감독님이 고무로 된 검을 주시기도 했어요. 촬영장에서 대기할 때 고무검으로 연습하며 무술 합을 잊지 않게 익혔죠."
'아일랜드' 차은우. / 사진제공=티빙
'아일랜드' 차은우. / 사진제공=티빙
차은우가 '아일랜드'에 출연을 결심한 건 도전 정신이 발동하기도 했지만 좋은 선배들과 함께 연기해보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차은우는 "김남길, 이다희 등 선배님들이 작품과 캐릭터에 어떻게 접근하고 현장에서 어떻게 만들어가고, 또 스태프들과는 어떻게 소통하고 호흡하는지 보고 배우고 싶었다. 직간접적으로 느끼고 보다 보니 저도 모르게 선배님들에게 좋은 영향을 받았고 연기 내외적 부분이 쌓이기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남길에 대해서는 "제가 합류하기 전에 남길 형은 따로 연락을 주시기도 했다. '은우야, 형 믿고 한 번 해보자'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남길 형은 장난기가 많아요. 하지만 리허설에 들어가면 캐릭터에 곧바로 몰입해요. 본촬영에 들어가면 더 몰입하죠. 신기하면서도 놀라웠어요. 형이 '애니메이션을 참고해서 해보자'라고 해서 액션신을 함께 고민하기도 했어요. 숙소도 근처에 있어서 그날 촬영한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죠."
차은우. / 사진제공=티빙
차은우. / 사진제공=티빙
이번 시리즈물을 통해 차은우는 '이전과 다른 모습이 신선했다’는 평가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를 모두 듣고 있다. 호평에 대해서 차은우는 "뿌듯하기도 하다. 그때그때 최선을 다해 임하고 양분과 경험치가 쌓이면서 표현할 수 있는 게 더 늘어난 게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혹평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내가 더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할 수 있는 나름의 최선을 다했다. 어디에 갇히거나 가로막혀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잘할 수 있고 내 안에 쌓인 것들로 최대한 표현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양분들을 쌓으려고 노력한다"고 생각을 털어놨다.
차은우. / 사진제공=티빙
차은우. / 사진제공=티빙
차은우는 '최최차차', '최애는 최애고 차은우는 차은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잘생긴 스타로 꼽힌다. 준수한 외모에 학창시절 성적도 뛰어났던 차은우는 '완벽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이미지 속에 차은우는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을 할까.

차은우는 "사람이라 당연히 힘들거나 지칠 때가 있다. 슬플 때도 많다. 하지만 그럴 때 주변에서 먼저 다가와주시는 감사한 분들이 많다. 주변 분들과 맛있는 것도 먹고 대화를 통해 속얘기를 하며 마음을 풀기도 한다. 주변에 좋은 분들 있는 영향이 크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차은우는 "유튜브에 각종 시상식의 수상소감 영상을 저장해놓고 본다. 다른 배우들 것, 한국배우들 것뿐만 아니라 외국배우들 것을 찾아서 저장해놓고 보는 편이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그걸 보면 다시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나만의 (마인드 컨트롤) 루틴 같기도 하다"고 전했다.

차은우는 앞으로의 계획을 거창하게 세워두고 있진 않았다. 다만 자신에게 주어진 것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내일도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하하.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건 없지만 일단은 '아일랜드' 파트2가 잘 됐으면 좋겠어요. 연예인으로서 욕심도 있죠. 차근차근 하나씩 쌓아가다 보면 언젠가 어느 곳에 제가 있지 않겠나 생각해요. 어디까지 갈 건지, 무엇이 될 건지를 목표로 정해놓고 가면 지치는 편이에요. 내가 지금 맡고 있는 것, 해야 하는 걸 하나씩 잘 수행해나갔을 때 때 뿌듯해요. 그렇게 나아갔을 때 많은 분이 '이 친구 괜찮네, 멋있네'라고 바라봐주시면 뿌듯할 것 같아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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