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안다행' 방송 화면.
사진=MBC '안다행' 방송 화면.
이대호, 현주엽, 김태균의 역대급 먹방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예능 '안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 112회에서는 먹방 삼대장 이대호, 현주엽, 김태균의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이 그려진 가운데, 빽토커로는 예능 대세 아이브 안유진과 개그맨 강재준이 함께했다.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6.7%(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요일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이대호, 현주엽, 김태균의 등장에 안정환은 “거의 끝판왕 아닌가?”라고 이들의 역대급 먹방을 기대했다. 먹보 4번 타자 이대호에 먹보 운동부 주장 현주엽, 그리고 먹보계 새바람 김태균이 뭉쳤기 때문. 이대호는 “육지에서는 셋이서 간단하게 고기 39인분을 먹고, 후식으로 조개 구이 집 메뉴를 싹 쓸어 먹었다”며 뭉쳤을 때 더욱 강력해지는 먹성을 자랑했고, 현주엽은 “셋이서 뭐 먹으면 곤란한 상황이 오기도 했었다”고 덧붙여 이들의 먹방을 향한 궁금증을 더했다.

먹기 위해서는 일단 ‘내손내잡’에 성공해야 하는 법. 그러나 세 사람은 바다를 횡단해 해루질 포인트인 옆 섬으로 가는 것부터 어려워했다. 특히 이대호는 갯벌에 발이 묶여 ‘부처님’을 찾으며 주저앉아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해루질 포기까지 선언한 이대호였지만, “빨리 움직여”라고 하는 절친 김태균의 응원과 “물고기가 팔뚝만 해”라는 현주엽의 유인 작전에 용기를 내 바다를 건넜다.

힘들게 건너간 만큼 다양한 먹거리가 이들을 반겨주었다. 세 사람은 ‘빽토커’ 안유진이 속한 그룹 아이브의 노래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가사처럼 “유후” 소리가 절로 나오는 ‘내손내잡’ 시간이었다. 이 덕분에 스튜디오에서는 안유진이 붐, 안정환, 강재준에게 속성으로 ‘애프터 라이크’ 안무를 가르쳐 주기도 했다.

푸짐한 해산물을 가지고 돌아온 이들은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요리를 시작하기 전부터 해삼회, 데친 소라, 노래미 튀김까지 세 가지 요리를 해치웠다. 이어 이대호가 섬에 들어올 때부터 애지중지 챙긴 초대형 솥뚜껑이 등장했다. 여기에 특대 사이즈 해물찜을 만들어 먹은 이들은 해물볶음우동과 해물볶음밥까지 앉은 자리에서 만들어 먹으며 6코스 먹방을 완성했다. ‘먹잘알’들이 펼치는 신들린 먹방에 스튜디오도, 시청자들의 안방도 초토화됐다.

그중 이대호, 현주엽, 김태균이 마지막 한 덩이만 남은 해물볶음밥을 삼등분해서 먹는 장면에서는 시청률이 8.1%(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기준)까지 오르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버터와 깨소금을 추가하며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최선을 다하는 먹보 삼 대장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이대호, 현주엽, 김태균이 더욱 강력한 먹방을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안다행’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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