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인생84'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인생84' 영상 캡처.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10년 만에 지하철을 탔다고 밝혔다. 그는 지하철에서 공황장애 증세를 겪은 이후 10년 동안 지하철을 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서는 ‘30대 여직원의 삶’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기안84는 “제 주변 인물들을 탐구하기로 했다”라며 직원의 하루를 관찰했다.

출근길을 찍기 위해 기안84는 카메라를 들고 함께 전철에 올랐다. 기안84는 “정말 오랜만에 탄다. 전철을 제가 예전에 한 번 전철 급행을 탔다가 공황증세가 온 적이 있어서 그 뒤로 10년 동안은 전철을 안 탔었다. 오늘은 콘텐츠를 찍어야 해서 용기를 내서 지하철을 탔다”라고 털어놨다.

기안84는 “막상 오랜만에 타보니까 굉장히 즐겁게 왔다”라며 “10년 만에 지하철을 타는데 지하철 맵이 달라졌다. 숙주나물 증식하듯이 30~40% 정도 증식했다. 안내방송을 듣고 어디까지 왔는지 확인하면 훨씬 덜 와 있다. 그래도 지금은 스마트폰을 하면서 여러 가지 재밌는 것을 하면서 올 수 있다”라며 10년 만에 지하철을 탄 소감을 밝혔다.

한 시간 정도 걸려 역에 도착한 기안84. 그는 오뎅 두 개로 허기를 달래는 직원의 모습에 “예전에 회사 왜 이렇게 늦게 오냐고 뭐라고 했던 제 자신이 너무 미안해진다”라고 말했다. 직원은 업무 후에 다시 퇴근했고, 기안84는 “대한민국 거북목 직장인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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