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나는 솔로' 출연자 성병 논란, 제작진 묵묵부답으로 일관
관계자 측 "성병 이슈 관련 별도의 입장 없다"
'나는솔로' 성병男 논란에도 방송 강행…"입장 NO" 제작진, 뻔뻔한 '침묵' 카드 [TEN스타필드]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홍보는 시끄럽게 하더니 논란에는 나 몰라라 침묵뿐이다. ENA, SBS Plus 예능 '나는 솔로' 출연자가 성병을 옮기고 다녔다는 폭로가 나온 가운데, 제작진은 4일째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진위를 파악하고 빠르게 후속 대처하는 몫조차 하지 않는 뻔뻔함이 기가 찰 뿐이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에게 끔찍한 고통을 주었던 '나는 솔로' 출연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최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애 프로그램에 나온 삼십 대 후반 남성으로부터 성병에 감염됐다"고 폭로했다. A씨는 해당 남성 출연자로부터 헤르페스 2형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B씨는 저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최근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선 제가 그동안 억눌려져 온 억울함과 정신적인 고통이 수면위로 떠오르는 것 같았다"며 "본인이 의료계에 종사하는 전문직임에도 몸에 질환이 있었던 걸 모를 수가 없었을 텐데 나와 교제 시에 아무 말도 없이 성관계를 했고 2020년 11월 나는 성병에 옮았다. 이후 대화를 나눴지만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방관했으며 갑작스레 이별을 통보했다"며 산부인과 검사 결과지도 첨부했다.
'나는솔로' 성병男 논란에도 방송 강행…"입장 NO" 제작진, 뻔뻔한 '침묵' 카드 [TEN스타필드]
A씨의 폭로글로 인해 성병남으로 주장되는 B씨는 '나는 솔로' 13기 의료계 종사자 남성으로 특정됐고, 커뮤니티를 통해 B씨의 실명과 얼굴이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현재 해당 폭로글은 삭제 된 상태. A씨의 폭로가 매우 구체적이지만, 현재는 일방적인 의견일 뿐 B씨의 입장은 밝혀진 바 없기에 진위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정작 발빠르게 움직여야 할 제작진은 해당 논란이 터졌음에도 방관과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17일 형식적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말만 남기더니 며칠째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나는 솔로' 남규홍 PD/ 사진=SBS플러스 제공
'나는 솔로' 남규홍 PD/ 사진=SBS플러스 제공
20일 '나는 솔로' 측에 재차 입장을 요구했지만, 관계자 측은 텐아시아에 "성병 이슈와 관련한 제작진의 별도은 없다"고만 할 뿐이다. 해당 출연자의 분량 편집에 대해서도 전달 받은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방송 강행인 셈이다.

비연예인이고 성병과 같은 질병은 사생활 영역이기에 제작진이 출연 전 미리 알기란 어려웠을 거다. 그러면 문제가 생겼을 때 후속 조치를 어떻게 해나가는지가 중요 포인트. 그러나 '나는 솔로' 제작진은 매번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방송을 이어갔다.

그간 여러 잡음과 논란에 시달린 '나는 솔로'. 하다하다 성병 폭로까지 나온 상황 속 제작진의 계속되는 무대응은 답이 될 수 없다. "프로그램의 숙명"이라고만 덮어버리면 문제가 해결되나. 제작진의 무책임함에 대답을 듣고 싶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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