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피플] 이제훈 "마지막 상의 탈의"…혼신의 힘 갈아넣은 '모범택시2' 흥행 이끄나
시즌2로 선보이는 드라마는 위험성이 따른다. 적어도 시즌1에 상응하는 재미를 보장해야 시청자들을 실망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술꾼도시여자들2',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 등 시즌2 드라마들이 부진한 가운데, '모범택시'가 시즌2로 돌아왔다. 주인공 이제훈은 더 다채로워진 '부캐 플레이'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범택시' 시리즈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시즌1은 SBS 역대 금토드라마 시청률 4위,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기록했다.

시즌1부터 이제훈은 '갓도기'라고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제훈은 "이렇게 큰 반향이 있을지 몰랐다. 팀 분위기가 좋고 이대로 끝나면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시즌2를 제작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즌2에서 그 재미와 의미를 이어받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작가님,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촬영 때는 이미 호흡을 맞춘 배우들이 있어서 거침없이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범택시2' 이제훈. / 사진제공=SBS
'모범택시2' 이제훈. / 사진제공=SBS
시즌1에서부터 이제훈은 경쾌하고 세련된 액션을 선보였다. 시즌2에서는 한층 타격감 커진 액션을 선보인다. 의뢰를 해결하기 위한 더 다채로워진 '부캐 플레이'도 주목할 대목. 1회 방송에서는 '고수익 해외 취업'이라는 미끼려 걸려 해외 취업에 나섰다가 실종된 청년의 사연을 그린다. 김도기는 실종 청년을 찾기 위해 동남아로 출국, 위장 취업에 나섰다. 해외 취업생으로 위장한 김도기는 깔끔한 정장 차림에 풋풋한 비주얼로 사회초년생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제작발표회에서 부캐 플레이를 예고해달라는 요청에 이제훈은 "무엄하다"며 근엄한 목소리로 왕을 연기해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1회와 2회에서는 베트남 로케이션으로 진행된 장면도 담긴다. 이제훈은 "1, 2회를 베트남 배경으로 찍을 수 있어서 놀라웠다. 우리나라에서 악당들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포착하고 피해자의 의뢰를 받아서 무지개 운수가 해외까지 진출하는 모습이 다채롭고 멋지게, 스케일 있게 보여줄 수 있다는 데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국적 색채를 시청자들이 '무지개 운수가 여기서 활동하네'라며 스펙터클한 모습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감옥에서 김도기가 운동하는 모습'이 적힌 대본을 본 이제훈은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한다. 그는 "상의 탈의에 대해 감독님의 연출 방향을 듣고 '내 인생 마지막 상의 탈의'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복수를 어떻게 준비해서 처절히 응징하냐를 보면 여러분의 시간 아깝지 않고 재밌었다고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액션, 감정 열연부터 비주얼 구현까지 최선을 다한 이제훈이 시즌1을 넘을 완성도와 재미가 기대되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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