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고딩엄빠3'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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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출산을 앞둔 고딩엄마 김하윤이 남편의 워커홀릭 기질로 인해 외로움을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5회에서는 13개월 아들 래한이를 키우고 있는 고딩엄마 김하윤과 곽이창 부부가 동반 출연, 둘째 출산을 준비하고 있는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하윤의 사연이 재연 드라마로 소개됐다. 고등학교 시절 카약 선수로 활동했지만, 운동이 고통스러웠던 김하윤은 오후 5시로 통금시간을 정해놓은 아버지의 통제로 인해 더한 답답함을 느꼈다.

카약 선수의 꿈을 포기한 후 잠시 일탈을 감행한 김하윤은 주변의 소개를 통해 다정한 남자친구를 만나게 됐고, 얼마 뒤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잠시 집을 나와 있던 이들은 임신한 지 6개월이 지나서야 김하윤의 아버지를 찾아가 아이를 낳겠다고 통보했다.

오랜만에 만난 딸을 꼭 끌어안은 아버지는 힘든 결심 끝에 출산을 허락해,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마치고 아들 래한이를 낳았다. 그러나 본격적인 현실 육아가 시작된 뒤, 부부가 극과 극의 생활 패턴으로 인해 갈등을 빚는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사진=MBN '고딩엄빠3'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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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윤, 곽이창 부부가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손을 꼭 잡고 나타난 부부는 "둘째 임신 7개월 차"라고 밝히며 남다른 금슬을 드러냈다. 다만 김하윤은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공개된 일상 카메라에서 남편 곽이창은 아침부터 아이의 이유식을 먹이고 집안일을 손수 도맡는가 하면, 김하윤의 아침 식사까지 챙긴 뒤 배달 일을 나가 "현실적이지 않다"는 MC 하하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참 동안 일에 매진한 곽이창은 둘째 아이의 유모차를 가장 좋은 기종으로 주문하는가 하면, 가족을 위해 최고급 한우를 사와 직접 구워주는 면모로 출연진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영상이 계속되면서 뜻밖의 문제점이 발견됐다. 곽이창의 워커홀릭 기질이 유독 심했던 것. 산부인과 정기검진 전후로도 배달 콜을 잡으며 시간에 쫓기고, 가족과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시간도 없이 재출근하는 남편의 바쁜 일상에 김하윤은 "남편이 가정에 헌신하는 것은 알겠는데, 일에 너무 미쳐있는 것 같다"며 깊은 외로움을 토로했다.

급기야 곽이창은 오랜만에 시간을 내 아내와 커플 요가 데이트를 한 직후에도 배달 애플리케이션 알림에 신경 써, 부부 사이의 갈등이 극대화됐다. 영상을 지켜보던 MC들 또한 "최고급 물품으로 플렉스하기보다 자신의 시간을 써서 가족에게 잘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쓴소리를 건넸다. 이후 이들의 집에 곽이창의 아버지가 찾아왔다. 일하느라 늦게 들어온 아들과 마주한 곽이창의 아버지는 "둘째 출산이 다가오며 돈이 더욱 소중해졌다"는 아들의 이야기에 "인생은 마라톤인데, 에너지를 한꺼번에 쏟아부으면 지치기 마련"이라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부부는 아들 래한이와 함께 김하윤의 아버지도 찾아갔는데, 김하윤에게 유독 엄했던 아버지는 래한이를 섬세하게 챙기는 손주 바보의 모습을 보여 흐뭇함을 자아냈다. 김하윤이 과일을 깎으러 간 사이 남편 곽이창과 장인어른 사이에는 어색한 공기가 감돌았다. 소중한 딸을 데려간 사위를 시종일관 압박 취조하던 김하윤의 아버지는 "당시 너희들의 행동이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아이를 낳겠다고 한) 선택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본다. 너희들이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나 또한 힘을 얻는다"고 딸 부부를 따뜻하게 응원했다.

김하윤의 아버지에게 잠시 래한이를 맡긴 이들은 바닷가에서 추억의 데이트를 하며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남편과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며 찐 텐션을 드러낸 김하윤은 "내가 원하는 건 이런 것"이라며 자신에게 시간을 내달라고 부탁했다. 영상이 끝난 뒤 곽이창은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아내 옆에 딱 붙어 있어 달라"는 스페셜 MC 소이현의 조언에 "자신 있다"고 답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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