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새 예능 '웹툰싱어' 17일 공개
유세윤 "시즌2 가야하는 가치 있는 프로그램"
샤이니 민호 "K웹툰과 K팝 만남 신선, 나도 참고하고파"
장도연 "웹툰을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을 것"
'웹툰싱어' MC 장도연, 샤이니 민호, 유세윤. / 사진제공=티빙
'웹툰싱어' MC 장도연, 샤이니 민호, 유세윤. / 사진제공=티빙
K웹툰과 K팝이 만난 독특한 음악쇼 '웹툰싱어'를 티빙이 선보인다. 웹툰의 감동을 현실 무대로 실현했다는 제작진과 MC들은 재미와 감동을 자신했다. 유세윤은 벌써 '대박'을 예감했다고 했다.

14일 티빙 새 오리지널 예능 '웹툰싱어'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황성호 PD와 MC 샤이니 민호, 유세윤, 장도연이 참석했다.

'웹툰싱어'는 확장성을 지닌 K웹툰과 실력 있는 K팝 아티스트가 만나 스토리텔링을 담은 무대를 선보이는 음악쇼.

황 PD는 "'웹툰싱어'는 음악과 웹툰이 만나면 어떤 시너지를 일으키는지 보여주는 콘텐츠다. 웹툰을 소개하고 웹툰에 어울리는 곡을 가수들이 찾아내고 편곡까지 해서 무대를 선보이는 구조"라고 소개했다. 기획 의도에 대해 "K팝, K웹툰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분들도 웹툰에 많이 주목하고 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같은 게 성공사례도 많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K컬쳐의 K팝에 접목하면 인기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평소 K웹툰을 많이 봤냐는 물음에 "사회생활 하기 전에는 웹툰을 많이 소비했다. 학창시절엔 웹툰이 없어서 만화로 소비했다. 이후에는 웹툰을 많이 소비했다. 일하고 나서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틈틈이 웹툰을 보던 세대"라고 답했다.
'웹툰싱어' MC 장도연. / 사진제공=티빙
'웹툰싱어' MC 장도연. / 사진제공=티빙
장도연, 유세윤, 민호는 '웹툰싱어' MC를 맡게 된 계기를 밝혔다. 장도연은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저는 웹툰보다는 만화 세대인데, 웹툰을 사랑하는 분이 많더라. 이런 프로그램이 적절한 시기에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PD님과 전에 프로그램을 같이 한 인연이 있다. 모든 걸 갖춘 훌륭한 제작진이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며 MC 섭외에 응한 이유를 밝혔다.

유세윤은 "기획안을 보자마자 느낌이 오는 프로그램이 있다. 제가 감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확실하게 감이 오는 프로그램은 대박 나더라. '웹툰싱어'를 보고는 제목만 보고도 이해됐다. 마침 그 시즌에 (맡고 있는) 프로그램도 많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각이 안 나오는 프로그램은 '시즌2 안 들어갔으면 좋겠다' 생각할 때가 있다. 우리도 진행하며 괴롭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데 밑 빠진 독에 물 들이붓는 것도 힘들다. 하지만 '웹툰싱어'는 대기할 때도 '시즌2 가야하는데. 가치 있는 프로그램이다'고 이야기했다"고 재미를 자신했다.

민호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K웹툰과 K팝의 만남이 신선했다. 저는 팀으로 무대에도 서고 개인적으로 연기도 하고 있지 않나. 웹툰을 통한 작품이 많이 나오는데, 나에게 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겠다 싶었다.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세윤 형과 도연 누나가 MC로 결정됐단 소리를 듣고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황 PD는 "세 분 다 웹툰에서 나온 이미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도연 씨는 순정만화 주인공 느낌이었고, 세윤 씨는 제가 웹툰을 한창 볼 때 웹툰과 인연이 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도 진행하고 있는데, 진행 능력이 뛰어나다. 민호 씨는 소년만화의 주인공 같다"고 말했다.
'웹툰싱어' MC 샤이니 민호. / 사진제공=티빙
'웹툰싱어' MC 샤이니 민호. / 사진제공=티빙
민호는 경연 방식을 설명했다. 민호는 "세윤 팀과 도연 팀으로 나뉜다. 한 회당 2개 웹툰의 작가님이 나온다. 그날 온 관객들에게 어떤 무대에 더 좋았냐고 물어본다. 그날의 웹툰을 고르는 거다"라고 말했다.

무대로 연출되는 웹툰은 '지금 우리 학교는', '바른연애 길잡이', '닥터 프로스트', '윈드브레이커', '연애혁명', '내일', '고래별', '모퉁이 뜨개방', '갓 오브 하이스쿨', '별이삼샵', '정년이', '아홉수 우리들', '화이트 블러드', '이두나!', '하이브', '급식아빠' 등 16편이다.

작품 선정 기준에 대해 황 PD는 "웹툰이 인기가 많고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걸 저희는 알고 있었다. 웹툰을 어색해하고 잘 모르는 분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작품, 그리고 같이 즐길 수 있고 노래로 표현했을 때 좋고 스토리가 다양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웹툰싱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장도연, 황성호 PD, 샤이니 민호, 유세윤. / 사진제공=티빙
'웹툰싱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장도연, 황성호 PD, 샤이니 민호, 유세윤. / 사진제공=티빙
'웹툰싱어'의 첫 무대는 소란, AB6IX(에이비식스), 효린, 효정(오마이걸) 네 팀의 아티스트가 꾸민다. 이들은 K웹툰을 매개로 K팝 팬덤의 취향을 저격할 사운드와 퍼포먼스, 그리고 비하인드 토크를 선보인다.

하이라이트 예고 영상을 함께 본 뒤 황 PD는 "녹화 때도 편집 때도 여러 번 봤지만 효린 씨, 효정 씨 무대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도연은 "라이브 때 느꼈던 감동이 다시 느껴진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유세윤은 "현장에서 보고 처음으로 화면으로 보는 거다. 무대가 화면에 어떨지 궁금했다. 저희는 현장에서도 화면으로 봤다. 마치 웹툰이 화면을 뚫고 나온 것처럼 연출됐는데, 실제로도 그런 것 같다. 가수들이 '웹툰싱어' 하면 공으로 뮤직비디오를 찍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민호는 "남은 다른 무대들도 엄청난 무대가 많다. 가수들이 찰떡같은 선곡을 해왔다. '웹툰싱어' 취지에 맞는 무대들이 탄생했다고 느꼈다"고 귀띔했다.
'웹툰싱어' MC 유세윤. / 사진제공=티빙
'웹툰싱어' MC 유세윤. / 사진제공=티빙
유세윤은 "웹툰마다 장르, 성격이 다르다. '웹툰싱어'는 승패를 나누기 애매하다. 취향의 차이가 나뉜다. 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승패가 있다. 나도 취향에 맞는 무대가 있었다. 저는 '이두나!' 작품을 좋아했고 그 무대가 좋았다"고 귀띔했다. 그 이유에 대해 "누나와 썸을 타는 얘기인데 저도 누나와 썸을 타다 지금의 가정이 이뤄졌기 때문에 추억을 떠올렸다"며 웃었다. 이어 "무대를 꾸며주신 분이 너무 멋지고 아름답게 연출해줬다"고 예고했다.

본업이 가수인 민호는 참가자로 무대를 꾸미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고 한다. 민호는 "하면서도 많이 얘기했던 게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하고 싶게 해주는 분들이다. 무대 세팅도 감독님이 너무 잘해주셨다. 너무나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엔 MC로 참여해서 아쉬운 마음이 있어서, PD님이 기회를 준다면 한 번 도전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고 털어놓았다. 샤이니로 참가하고 싶냐, 솔로고 참가하고 싶냐는 물음에 "저는 팀으로 나오고 싶은데 멤버마다 일정이 있을 수 있으니 상의해봐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장도연은 '호러' 장르의 웹툰으로 무대를 꾸미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니 오토튠을 써서 보는 분들을 소름끼치게 하고 싶다. 호러라면 도전해볼 만하지 않을까 한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음원을 발표한 적 있는 유세윤은 "저는 콘텐츠를 기획할 때 이질감 드는 걸 좋아한다. 제가 하게 되면 코믹물을 해야할 것 같지만 이질감이 들게 로맨스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랑이 많은 분 같다고 하자 유세윤은 "아직 못 푼 게 많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웹툰싱어' 스틸. / 사진제공=티빙
'웹툰싱어' 스틸. / 사진제공=티빙
웹툰 OST를 탄생시키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냐는 물음에 황 PD는 적었다고 했다. 황 PD는 "무대할 때 어렵다는 생각은 다른 공연, 다른 무대보다 없었다. 웹툰이라는 기본적 스토리라인이 있고 얼마나 잘 구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기 때문이다. 무대 연출에는 큰 고민이 없었는데, MC들도 방청객도 우리가 무대 세팅이 오래 걸려서 대기 시간이 많아서 죄송했다"고 뜻밖의 답으로 자신감을 보였다.

'웹툰싱어'는 '넥스트 레벨 음악쇼'라고 자부했다. 황 PD는 "기존의 많은 음악쇼들이 현장 관객들이 보고 즐길 수 있었다. 웹툰을 소개하고 표현할 때 XR이든 효린 씨 무대 같은 AR이든, 밴드가 나와서 연주하는 무대든 음악적, 공연적으로 연출하는 것에 한계를 두지 않으려고 했다"고 기술적 차별화를 강조했다. 이어 "무용수들이 나와서 춤으로 표현하며 가수가 노래를 부를 때 같이 하기도 했다. 웹툰에 나온 주요 매개체, 소재들을 무대 장치로 표현해보기도 했다"고 연출, 무대 세팅도 차별화됐다고 했다.

장도연은 "무대를 보기 전에 우리가 작가님을 모셔서 웹툰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하인드를 듣고 무대를 보니 그냥 멋진 무대를 봤을 때보다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웹툰 팬들도 마음에 남는 게 많을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웹툰싱어' 포스터. / 사진제공=티빙
'웹툰싱어' 포스터. / 사진제공=티빙
MC들은 좋아하는 웹툰을 밝혔다. 샤이니 민호는 "저는 웹툰을 많이 보는 편은 아닌데, 이번에 새로운 웹툰도 많이 알게 되고, 또 저희가 중간에 요약 영상으로 웹툰을 설명해준다. 그래서 보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갓 오브 하이스쿨'을 좋아한다. 16개 작품에는 없지만 '신의 탑'을 좋아한다. 시즌2를 한다면 '신의 탑' 작가님이 나왔으면 좋겠다. 명작이다"라고 말했다. 유세윤은 "추천 받아 봤는데 '헬퍼'라는 웹툰이 있다. 이번엔 없는데 시즌2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좋은 웹툰이 많아서 시즌을 계속 가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장도연은 "웹툰을 많이 보는 편은 아닌데, '조명가게'라는 웹툰을 재밌게 봤다. 이번에는 '아홉수 우리들'에 많이 공감되고 위로됐다"라고 말했다.

민호는 "우리가 한 작품을 소개하고 무대를 꾸미는 프로그램이지 않나. 10년 이상 연재하신 분들이 많이 나와셨다. 끝난 작품도 곧 끝난 작품도 연재 중인 작품도 있었다. 작가님들의 진정성을 많이 느꼈다. 스토리에 맞는 무대를 꾸미고 장면에 맞는 무대를 꾸미다 보니 몰입해서 무대를 보고 감정을 공유하고 본인의 감상을 얘기해주더라. 눈물 흘리는 분들도 많았다. 그 모습을 보며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으로 작품을 생각하는 것 같더라. 작가님들이 얼마나 고생했나 느꼈다"고 말했다.

황 PD는 "보다 보면 웹툰과 가수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시청을 부탁했다. 민호는 "첫 녹화 때가 기억에 남는 게 제 생일이었기 때문이다. 저에게 선물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여러분에게도 선물이 됐으면 좋겠고 선물처럼 찾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장도연은 "여러분의 시간을 뺏지 않는 재미와 감동을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자신했다. 유세윤은 "적지 않은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해봤다. '웹툰싱어' 무대는 지금까지 중에 가장 감탄을 많이했다. 여러분들도 감탄할 것"이라고 전했다.

'웹툰싱어'는 오는 17일 첫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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