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대전'에 출연한 배우 김옥빈. / 사진제공=넷플릭스
'연애대전'에 출연한 배우 김옥빈. / 사진제공=넷플릭스
김옥빈이 기존과 다른 역할과 장르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로맨틱 코미디를 택했다고 밝혔다.

1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연애대전'에 출연한 배우 김옥빈을 만났다.

김옥빈은 법무법인 길무의 당찬 변호사 여미란 역을 맡았다. 여미란은 남자에게 지는 걸 병적으로 싫어한다.

김옥빈은 이번 캐릭터가 자신과 닮은 면모가 많다고 했다. 김옥빈은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것도 그렇고 미란도 가부장적인 분위기의 환경에서 자랐는데, 나도 비슷했다. 어릴 적 할머니나 아버지가 집에서 선머슴처럼 뛰어다니지 말라고 하셨다. 자라는 환경이나 상황에 대응하는 방식이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며 "처음에는 작가님한테 나를 참고해서 만든 캐릭터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로코에 첫 도전한 김옥빈은 "데뷔한 지 꽤 됐는데 이런 모습을 많이 안 보여줬다. 낯 간지러운 걸 잘 못한다. 나와는 안 어울리는 옷이라고 생각하고 멀리했다. 그러다 30대를 맞았는데, 비슷한 역할에 질린 거다. 배우가 한 가지 역할이나 이미지에 고정되지 않아야 했는데, '내가 편협하게 작품을 섭취했구나' 싶었다. 이제 좀 다른 걸 해봐야겠다 마음 먹는 때 '연애대전'을 만난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겁이 났다. 그러면서도 나와 비슷한 캐릭터여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싶었다. 다만 한번도 보여준 적 없으니 사람들에게 어색하게 다가가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사람들 반응을 더 봐야겠지만 주변 친구들은 괜찮다고 얘기해줘서 조금의 만족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애대전'은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와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가 전쟁 같은 사랑을 겪으며 치유 받는 로맨틱 코미디. 지난 10일 공개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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