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앞둔 김민재 "멋있게 군대 다녀오는 게 인생의 목표, 쉬는 시간 되겠죠"[TEN인터뷰]
"올해 아니면 내년 안에 군대를 가야해요. 아직 정확한 날짜는 잡히지 않았지만 건강하고 멋있게 다녀오는 게 인생의 목표죠. 군대 가서 하고 싶은 게 굉장히 많아요. 책도 많이 읽고, 다음 챕터를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죠. 저한테 쉬는 시간을 가져다주지 않을까 싶어요. (우)도환이형한테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형도 자기 관리를 되게 잘해서 나왔고요. 기대가 됩니다"

1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이하 '유세풍2') 김민재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침 못 놓는 천재의원 유세풍(김민재)이 반전과부 서은우(김향기)와 괴짜스승 계지한(김상경)을 만나 심의로 거듭나는 행복 처방극이다.

1996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26세인 김민재. 군입대를 코앞에 두고 '유세풍2'부터 '낭만닥터 김사부3'까지 열일 중이다.
'입대' 앞둔 김민재 "멋있게 군대 다녀오는 게 인생의 목표, 쉬는 시간 되겠죠"[TEN인터뷰]
1년이라는 기간 동안 유세풍으로 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는 김민재. 그는 "마지막 방송을 보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내가 찍은 작품 중에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찍었다. 시즌1, 2 통틀어서 약 1년 정도 촬영했다. 그래서 아직 끝났다는 느낌이 안 든다. 마음이 많이 허하고 아쉬운 마음만 가득하다"라며 '유세풍2'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사극이라는 장르를 좋아하는 것 같다. 사극만이 가지는 특유의 매력이 확실히 있다 .사극을 할 수 있는 게 되게 큰 행운인 것 같기도 하다. 물론 한복 입고 촬영하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지만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에도 출연하면서 의학 드라마에 강점을 보이기도. 김민재는 "둘 다 사람을 살리는 직업이다 보니까 너무 뿌듯했다. '낭만닥터 김사부'와 '유세풍'은 기술이 다르지 않나. 그런 거에서 오는 재미도 있었다. 둘 다 출연한 것에 대한 뿌듯함이 있다. 재밌었다"라며 수줍게 웃어보였다.
'입대' 앞둔 김민재 "멋있게 군대 다녀오는 게 인생의 목표, 쉬는 시간 되겠죠"[TEN인터뷰]
김민재는 촬영장에서 만난 김향기를 거듭 "멋있었던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아역배우로 활동했던 김향기는 김민재에게 대선배이기도 하다. "멋있었다는 말을 자주 했다.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할까, 무슨 생각으로 연기를 할까' 감탄했던 순간들이 많았다. 그 배우가 가진 내면이 참 단단하다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어떻게 하면 그렇게 연기를 할 수 있냐'고 물었을 때 김향기는 '아무 생각 안 했는데요?'라고 답하더라. 그냥 그 감정에 집중했다고 했다. 그런 질문 자체를 쑥스러워하더라. 보통 그런 질문은 잘 안 하니까 쑥스러워 하더라"며 "김향기는 제게 대선배다. 배울 점이 너무 많았고, 그 사람을 보고 '멋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많았다. 많이 배우고 싶어서 많이 물어봤는데 안 알려주더라"고 덧붙였다.
'입대' 앞둔 김민재 "멋있게 군대 다녀오는 게 인생의 목표, 쉬는 시간 되겠죠"[TEN인터뷰]
또 김민재는 인터뷰 내내 '절친'인 배우 우도환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그는 "우도환 형이 지금 MBC '조선변호사'를 찍고 있어서 '어차피 같은 조선이니까 우리 세계관으로 넘어와라'라고 했더니 흔쾌히 넘어와줬다"라며 우도환이 '유세풍2'에 특별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하지만 낮은 시청률로 인한 아쉬움도 빼놓을 수는 없었다. 김민재는 "많은 생각들을 했었다. 좀 더 많은 분들에게 따뜻한 드라마를 전할 수 있었다면 너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이 작품이 언젠가, 지금이 아니라 나중에라도 보시는 시청자들에게 좋은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저는 작품을 찍으면서 최선을 다했다. 약간의 아쉬움은 있겠지만 괜찮았다"고 덤덤히 말했다.
'입대' 앞둔 김민재 "멋있게 군대 다녀오는 게 인생의 목표, 쉬는 시간 되겠죠"[TEN인터뷰]
군대를 다녀오게 되면 김민재에게는 '30대'의 시간이 펼쳐진다. 그는 "0대가 다가오는 게 기쁜 일인 것 같다.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지고 한층 더 성숙해져서 표현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질 것"이라며 "배우로서는 빨리 다가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배우한테는 30대가 더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해서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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