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순정파이터' 방송 화면.
사진=SBS '순정파이터' 방송 화면.
SBS ‘순정파이터’의 SFC 토너먼트 8강 진출자가 최종 결정됐다.

지난 8일 방송된 ‘순정파이터’에서는 토너먼트 8강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하위권 도전자들의 최후의 데스매치가 펼쳐졌다. ‘섹시매미’ 팀에서는 경량급 매치로 ‘더 글로리’ 현실판으로 불렸던 ‘샌드백’과 ‘해운대 말벅지’, ‘김포매미’와 ‘리틀 추성훈’이 붙게 됐고, 중량급에서는 ’오천만‘과 ’송파 경찰관‘의 대결이 성사됐다. ‘슈퍼좀비’ 팀에서는 경량급 ‘한방복서’ 대 ‘화성 짱’이 겨루게 됐다.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되는 ‘데스매치’의 잔혹한 룰 때문에 도전자들은 난감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첫 매치 주자로 나선 샌드백은 같은 팀 주장이었던 해운대 말벅지와의 대결을 부담스러워하며 소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반면 해운대 말벅지는 “저게 나를 얼마나 세게 때리려고 저렇게 얼굴까지 안 보면서 울고 있지”라는 속내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동현은 주춤거리는 샌드백에게 “이거 지면 8강 못 올라간다”며 냉정하게 조언했고 이후 샌드백은 특유의 ‘깡’을 바탕으로 공격을 퍼부어 승리를 거뒀다. ‘리틀 추성훈’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김포매미를 눌렀고 샌드백과 리틀 추성훈의 최종 데스매치가 결정됐다.

1라운드는 리틀 추성훈의 압도적인 경기였다. 리틀 추성훈은 테이크 다운을 시도해 공격 포인트에서 앞섰고 레슬링 방어 기술로 샌드백을 압박했다. 경기가 기울어지려고 하자, 김동현은 “샌드백, 이대로 집에 갈 거냐”며 샌드백을 각성하게 했고 샌드백은 “부모님 얼굴, 팀 동료 얼굴이 생객했다”며 2라운드 경기에서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리틀 추성훈은 펀치의 정확도가 떨어지며 급격하게 지쳐 갔고, 샌드백은 이를 놓치지 않으며 공격 주도권을 가져왔다. 결과는 압도적인 판정승이었다. ‘학폭 피해’라는 트라우마를 딛고 기적적인 8강 진출권을 따낸 샌드백은 드라마 그 자체였다.

이밖에 섹시매미 팀 중량급 ‘오천만 VS 송파 경찰관’ 대결에서는 오천만이 승리를 거머쥐었고, 슈퍼좀비 팀 경량급 ‘한방복서’ 대 ‘화성 짱’ 대결에서는 화성 짱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각 팀 체급별 8강 진출자를 확정지은 ‘순정파이터’는 오는 15일 방송부터 총 상금 5000만원이 걸린 SFC 서바이벌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