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설날 당일 22일, 예능 시청률 '뚝'
전현무, 유재석./사진=텐아시아DB
전현무, 유재석./사진=텐아시아DB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설 연휴 여파가 예능 시청률에 줄줄이 영향을 끼쳤다. 특히 설날 당일이 주말과 겹치면서 모든 예능이 대폭 하락, 유재석과 전현무 등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역시 제대로 직격타를 맞았다.

2023년 계묘년 설날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처음 맞는 명절인 만큼 고향으로 내려가는 인파 역시 급증했다. 주요 관광지에는 연휴 나들이를 즐기려는 이들로 북적였고, 연휴를 맞아 해외로 나가려는 여행객들도 줄을 이었다. 하루 평균 12만 3000명 정도가 인청공항을 통해 입출국, 지난해와 비교하면 1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래서일까. 집에서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닌, 좀 더 활동적인 명절을 보내는 사람이 많아지며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은 자연스레 하락세를 보였다.
'런닝맨', '당나귀귀' 포스터./사진제공=SBS, KBS
'런닝맨', '당나귀귀' 포스터./사진제공=SBS, KBS
6년 만에 오후 5시에서 6시 20분으로 시간대를 옮긴 뒤 시청률 상승에 성공한 SBS '런닝맨'은 설날 당일인 지난 22일 3.7%의 시청률을 기록, 3개월 만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게 됐다. 동시간대 경쟁작인 KBS '1박2일' 역시 7.3%를 기록, 10%대 시청률이 깨지고 말았다. 무엇보다 7%대까지 폭락한 적은 이번이 거의 처음이다.

오후 5시대 시청률 1위를 굳건히 유지하던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주 6.7%에 비해 2% 이상 하락한 4.0%을 기록하며 MBC '태계일주' 마지막회와 같은 성적을 거뒀다.

시즌2에 들어서면서 시청률 부진은 면치 못하고 있는 SBS '집사부일체'는 지난주 2%대로 올라오자마자 바로 1.7%로 하락, 시즌 중 최하위 시청률을 나타냈다.

그나마 체면을 유지한 건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다. '미우새' 역시 3% 이상 대폭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10%대를 유지했기 때문. KBS '홍김동전' 대신 동시간대 맞붙는 KBS '걸어서 환장 속으로'는 2.9%로 만족해야 했고, MBC '물 건너온 아빠들'은 1%대로 여전히 대중에게 관심을 얻지 못했다.
'전참시', '놀면뭐하니' 포스터./사진제공=MBC
'전참시', '놀면뭐하니' 포스터./사진제공=MBC
설날 전날에도 상황은 마찬가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2.9%로 지난주에 비해 거의 반토막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고, '놀면 뭐하니?'는 시청률과 하락과 함께 방송에서 나온 찹쌀도넛 콩국을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방송된 '놀면뭐하니?' '전국 간식 자랑' 편에서 대구 간식으로 소개된 찹쌀도넛 콩국이 중국식 꽈배기라는 것. 이에 민족대명절인 설 연휴 첫날 중국 음식을 소개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의견과 전국 각지의 다양한 간식을 소개하자는 취지이므로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의견이 충돌했다.

물론, 이러한 시청률 하락은 명절 연휴로 인한 '반짝' 하락세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원래의 시청률을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다. 시청률 파이가 전체적으로 축소됐지만, 이것에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 강력한 콘텐츠가 없다는 것의 방증이기도 하기 때문. 잠시 숨 고르기를 한 예능들이 올해에는 어떠한 새로운 콘텐츠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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