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순정파이터' 방송 화면.
사진=SBS '순정파이터' 방송 화면.


오천만이 실명 위기에 처한 어머니를 위해 오디션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예능 '순정파이터'에서는 추성훈, 김동현, 정찬성, 최두호 '대한민국 격투기 최강자 4인방'이 마지막 오디션 여정이 그려졌다.

엘리트 체육인들이 대거 등장한 가운데, 이날 도전자 '오천만'이 눈길을 끌었다. 유도선수 경력이 있는 오천만은 "오로지 돈만 보고 오디션에 지원했다. 가족을 위해 광대가 돼서라도 상금 5천만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격투기 배운지 6개월이라는 오천만은 "아버지가 체육관을 하시는데 이번에 코로나 터지면서 폐업 위기에 처했다. 어머니는 한 쪽 눈이 실명이고, 다른 한 쪽은 거의 실명 위기"라며 "어머니 수술이 급한데 못하고 있다. 상금으로 수술 날짜를 앞당기고 싶다"고 오디션 참가 이유를 공개했다. 이후 "엄마, 나 잘 하고 갈 테니 이거 보고 울지 마라"라고 영상 편지를 남기며 오열했다.

실력 검증에서는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악바리 근성을 보여 멘토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추성훈은 "눈빛이 살아있다. 감동 받았다"며 전사의 심장이 있음을 인정했고, 최두호 역시 "인생 걸고 해봐도 좋을 것 같다"며 오천만의 진심을 응원했다. 두 팀에게 합격 인정을 받은 오천만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번 생은 불효자'(이불생)도 주목받았다. 우슈 국가대표 경력의 이불생은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몰래 우슈 소속팀에 사직서를 던지면서까지 '순정파이터' 출연을 감행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불생은 "MMA로 전향하고 싶다 했지만, 아버지는 몇 년째 반대중"이라며 연락을 끊은 지 1년째라고 고백했다. 이어 실력 검증에서는 빠른 스피드의 펀치와 타격으로 정찬성을 흡족하게 했다. 그라운드에서의 경험이 없는 약점을 노출하긴 했지만, 오히려 멘토들은 "그것만 배우면 된다"며 이불생을 '전사의 심장'이 있음을 인정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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